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술
커버 이미지: 조동균_unveiled lines 18-116.2x130.3cm mixed media on canvas 2018 설치 부분
‘목적’이라 함은 ‘쓰임’을 생각하게 되지만,
‘쓰임’과 무관한 ‘목적’에 도달할 때 ‘아름다움’에 다가갈 수 있다.
-작업 노트에서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신기술 영역과 미술의 교차점에서 앞으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4차 산업혁명은 미술이 창조되고, 미술에 다가가거나 경험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한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새로운 매체를 제공해 줍니다. 미술가들은 몰입형 디지털 미술작품과 가상 전시회를 만들 수 있고, 관객에게 전통적인 미술 형식을 넘어서는 독특하고 인터랙티브 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인터랙티브 아트는 그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관객과 상호작용에 있어서, 관객의 신호에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술가들은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조형적 요소를 추출하고, 디자인에 활용하는 등 창작 과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디지털 기술은 미술가들이 글로벌 협업을 촉진하여, 원격으로 협력하고 즉각적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 연결은 글로벌 미술공동체를 조성하는데 기여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미술품의 진품 여부에 관한 증명, 안전한 거래를 위한 수단으로 미술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거래 과정에 대한 추적이 명확하여 미술품 위변조 문제를 해결하고, 소유권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안전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NFT(Non-Fungible Token)의 등장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글로벌 컬렉터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판매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미술가들이 구현하기 힘들었던 복잡한 형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확하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3D프린팅을 이용한 제조 과정은 전통예술과 디지털 예술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트림으로써 미술가들이 형태와 재료를 실험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미술가들과 기계 사이의 협업을 장려합니다.
일부 미술가들은 인간의 창의성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탐구하여, 기계가 창의적 과정에 기여하는 협업을 통해 다양한 미술작품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온라인 갤러리, 그리고 가상 전시는 미술 소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미술을 집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는 미술가와 수집가 간의 직접적인 거래를 용이하게 합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미술계 내에서 창작, 공유, 감상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트렌드는 미술 시장의 확장과 다양성을 촉진하고, 미술 경험을 더욱 폭넓게 공유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양화가 / 조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