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더 쉽게 즐기기 위해서
시민의 미술품 접근 기회를 넓혀야
커버 이미지: 조동균-시간 속에서 선택되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17-9. 162X133.3cm mixed media 2017 부분
나뉨과 이음
공간은 시간을 통해서 나뉘고 시간을 통해서 이어진다.
-작업 노트에서
많은 시민이 미술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고, 동시에 미술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술품 공공 렌털’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술품 공공 렌털 프로그램에 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나 기관에 미술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공 렌털을 위한 운영비를 보조하여 미술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향상해야 합니다.
‘미술품 공공 렌털’을 운영하는 주체는 다양한 미술품 컬렉션을 구성하기 위하여 지역 미술가, 갤러리 및 미술관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합니다. 미술가들에게는 작품 제작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하고,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술가를 대중에게 노출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술가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그리고 지역의 도서관, 주민 센터, 각급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민원인이나 대중이 상용하는 공공영역에 렌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상시로 미술품을 전시합니다.
이 제도는 미술시장이 자본 시장화 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스타작가에게 편중된 미술시장의 문제점을 ‘미술품 공공 렌털’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시민이 미술품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미술품 공공 렌털’은 공공기관에 대한 미술품 렌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미술품을 대여하는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합니다.
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다양한 유형으로 시민들의 미술품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기반을 둔 ‘Art Lending Service’는 지역 주민들이 3개월 동안 독창적인 미술품을 빌릴 수 있게 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세인트루이스 공공도서관과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합니다.
독일의 ‘Kunst in der Nähe/ 근처에 온 예술’은 개인, 회사, 기관이 지역 미술가들의 작품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 미술대여 프로그램입니다. 이 계획은 미술가들을 지원하고, 더 많은 시민이 예술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영국의 ‘Art lending Library’는 주민들이 그림, 판화 및 조각을 포함한 컬렉션에서 무료로 작품을 빌릴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미술에 접근하는 평등한 기회 제공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Art Money’ 프로그램은 개인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미술품을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갤러리와 협력하여 개인의 집에서 10개월 이상 미술품을 즐길 수 있는 비용을 지불하게 해 줍니다.
‘미술품 공공 렌털’의 다양한 예들은 도서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에서부터 온라인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미술품대여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보여줍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공통으로 미술가들을 지원하고, 미술품이 공공 공간을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합니다.
나아가서 미술품을 사적인 영역에서 개인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그 목표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여건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시민들이 미술작품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줍니다.
(서양화가 / 조동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