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커버 이미지: 조동균_The planet 23-1(f100). 162x130.3cm. 2023
행성은
우연이 낳은 아름다운 질서이다.
-작업 노트에서
미술가의 창조적 열정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정책
미술가 인큐베이팅
‘미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신진미술가를 대상으로 공간과 재원, 그리고 멘토링 등을 제공함으로써 유망 미술가로 성장하는 지원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일컫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야 및 경력 단계의 미술가에게 적용할 수 있는데, 미술가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나 내용 규모에 따라 인큐베이팅 관련 제도는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우선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생활하면서 창작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펠로우십’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주거에 필요한 경비를 제공하며, 워크숍이나 멘토링을 통해서 미술가를 성장시키는 시도를 합니다.
그리고 미술가들에게 적당한 가격의 스튜디오 공간이나 공동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공유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복수의 미술가들이 공유시설을 함께 활용하면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긍정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신진 미술가들에게 경험 많은 멘토를 만나는 것은 작가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멘토십 프로그램’은 피드백을 통한 조언, 전문 네트워크로의 진입 기회 제공 등을 통해서 신진미술가들에게 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미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더 많은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기회는 좀 더 전문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갤러리, 큐레이터 및 컬렉터와 연결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미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과 훈련 프로그램은 미술계에서의 비즈니스 기술, 마케팅에 대한 지식 등 미술가의 경력에 필요한 다양한 측면을 교육으로 보완해 줍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미술가가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미술가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커뮤니티, 학교 또는 단체와 협력하는 참여 프로젝트를 통해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활동은 미술가가 사회적으로 참여하는 관행을 개발하고 영향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해외 미술 교류프로그램은 미술가들이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일할 기회를 줍니다. 외국에서 현지 미술가와 협업을 통해서 이질적인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미술가로서의 역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시테 인터내셔널 데자르(Cite Internationale des arts)’는 프랑스에 와서 머물며 작업하고자 하는 미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입니다. 파리 마레 지구, 몽마르트 지구에 각각 1개씩 건물을 두고 있습니다. 1965년에 문을 연 ‘시테 인터내셔널 데자르’는 모든 장르의 외국 예술가들을 위해 개방된 레지던시입니다. 개인용 주거 겸 작업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집단 창작활동이 가능한 대규모 아틀리에나 음악인들을 위한 연습 스튜디오, 전시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20~60㎡의 다양한 규모의 326개의 작업실이 있고, 매달 300명 이상의 예술가가 이곳에서 머물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파리 시내에서 같은 규모의 공간을 구할 때에 비하여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을 지불하고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특정 주제나 이슈에 집중하여 미술가들에게 해당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사회정의, 환경문제, 과학기술 등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참여 작가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공동 작업하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심도 있는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미술가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술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플랫폼을 제공받게 됩니다.
미술가의 ‘기업가 정신’에 기반 한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술가의 커리어를 활용한 상업적인 측면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미술가의 예술 활동으로부터 마케팅, 브랜딩을 통해서 수입 모델을 개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회는 미술가들에게 자신의 목표, 관심사, 경력단계에 맞는 다양한 ‘미술가 인큐베이팅’을 통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서양화가 / 조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