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Street, Rainy Day

사람과 예술을 사랑한 아티스트 칼리보트를 만나다!

by Hanna park

Painting Men 을 관람하고 왔다. 시카고 뮤지엄에서 가장 인상깊게 감상했던 작품이 “Paris Street, Rainy Day (1877)” 였는데, 또 보고 느끼고 싶다는 감정이 깊어질 때쯤 우리동네 게티 센터에서 칼리보트의 특별전을 하고, 심지어 시카고 뮤지엄에서 작품도 온다고 하여 부랴부랴 특별전의 마지막 주에 다녀왔다. 다시 같은 작품을 맞이하는 느낌이 어떨까하는 설레임으로 살짝 들떠 있었다. 게티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많은 관람객에 깜짝 놀랄 새도 없이, 다른 곳엔 눈길도 주지 않고 곧장 특별전하는 갤러리로 빨리빨리 걸어갔다. 뮤지엄과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가까운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특권같은 행동이다! 갤러리에 들어가서 잠깐의 심호흡을 하고 제일 좋아하는 작품을 마주하기 위해 천천히 들어갔다. 역시….. 처음 느낌 그대로다! 두번째 마주하는 작품이라 처음보다 더 친밀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역시… 나의 작품보는 안목은… 만족스럽다. 처음 보다 훨씬 더 잘 보인다. 나는 다시 한번 느끼지만 이 작가의 시선이 참 놀랍다. 그 시선에서 나오는 과감한 구도가 참 와 닿는다. 그래서 작품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나도 같이 머무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상상하게 만든다.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작가가 그린 그들의 시선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하는… 인상주의 작가들이 자연과 빛에 열광했다면, 인상주의 작가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었고, 자신도 화가였음에도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들을 격려하고, 써포트 했던 칼리보트는 아마도 “사람”에 훨씬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있었던 것 같다. 그가 그리는 비에 젖은 바닥, 강물, 바다, 등등의 표현에서는 당연히 그 시대, 즉 인상주의를 반영한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작품 안의 “사람”에게도 특별한 상상과 표현이 있다는거다. 인물들이 바라보는 시선에서, 몸짓에서 자세에서…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문을 선사한다. 그게 바로 그가 사람에 대한 특별한 마음이 있고, 배려가 있고, 애정이 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그는 그의 500여점이나 되는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대신 그의 동료의 작품을 사주고, 알리는 일에 앞장 서며 그들의 발전을 도왔을 것이다. 참… 아름다운 생각을 지닌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이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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