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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반 Apr 28. 2018

판문점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기자

어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다. 호탕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하고 밥을 먹었다. 회담에 들어가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냈다. 판문점 선언 공동 발표 때는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고, 남과 북 국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표 마지막에 "기자 여러분께 사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실시간 중계로 회담을 구경했다. 유튜브 생중계에서 사람들은 댓글을 썼다. '(문재)이니, (김정)으니'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의외로 인간적이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남과 북 대통령과 위원장, 회담을 준비한 남측 참모는 물론 김여정 부부장, 심지어 김영철 부위원장 등도 호감을 얻었다. 판문점 회담에서 시청자에게 유독 욕을 먹은 사람은 기자였다.


회담을 촬영하려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면 댓글은 '기레기'로 도배됐다. '기자들 또 나대다가 일 망치지 마라', '기레기들은 왜 통제를 안따르나' 한국에서 어느새 기자는 욕먹는 직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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