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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반 Jun 22. 2017

하루 엄마

엄마는 여섯 시 반에 일어난다

엄마의 하루는 새벽 6시 반부터다. 엄마는 깨자마자 아침밥을 준비한다. 거창하지는 않다. 밥을 새로 하고 국 하나를 끓인다. 엄마는 밥을 안치고 국을 끓임과 동시에 씻는다. 씻고 몸과 머리를 말리고 안친 밥과 끓는 국을 다시 본다. 다된 밥에 국과 김치를 두고 얼른 아침을 먹는다. 반의 반 공기일까, 허겁지겁 입에 넣는다. 미처 못 말린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는다. 핸드폰을 챙기고 자동차 키를 주머니에 넣는다. 7시 50분이 안돼서 집을 나선다. 일하는 곳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


엄마는 저녁 8시가 넘어 집에 돌아온다. 옷을 갈아입은 엄마는 저녁을 준비한다. 엄마는 저녁을 먹고 왔지만 내 저녁을 챙긴다. 빨래를 처리한다. 여름이라 금방 갈아입은 옷들은 수북하다. 빨래를 마치면 널고 10시에 하는 드라마를 본다. 피곤하면 드라마를 건너뛴다. 11시, 드라마가 끝나면 엄마는 잠을 청한다. 엄마는 여섯 시 반에 일어난다.


하루에 세 번도 넘게, 설거지와 청소와 빨래는 내가 해야지,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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