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은 Always

일요일 밤의 다정

by 구혜온

아쉬움과 설렘이 나란히 앉아 있는 일요일 밤.

누군가는 벌써 주말이 끝났다며 한숨을 쉬고,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한 주를 떠올리며

마음을 세운다.


짧아서 서운한 사람도 있고,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일요일 밤의 표정은 다양하다.

나는 일요일 밤이면 휴대폰 알람부터 맞춘다.
오전 7시, 7시 10분, 7시 20분.
짧은 숫자 몇 줄에 주말의 끝과 월요일의 시작이

함께 담긴다.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얼굴은 여전히 지쳐 있고,
어떤 얼굴은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린다.
겉으론 담담해 보여도
속으론 불안을 감추고 있는 얼굴도 있다.

이처럼 제각각인 얼굴들일지라도 결국

닿는 생각은 비슷하다.

주말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아쉬움,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
그 단순한 마음이 일요일 밤을 지탱한다.

일요일 밤은 짧다.
그 짧음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다정을 품는다.

이전 01화다정은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