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은 Always

월요일 아침

by 구혜온

월요일 아침은 늘 허둥지둥이다.
분명 전날 다 챙겨뒀다고 생각했는데
아침만 되면 꼭 뭔가 하나가 안 보인다.
오늘은 아이 양말이었다.

작은 양말 한 짝 때문에 서랍장을 뒤집어엎었다.
결국 서랍 깊숙이 넣어둔 양말을 찾아 꺼내 신기고서야
아이 손을 잡고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바깥공기가 괜스레 더 차갑게 느껴지는 아침.
친구에게 손 흔들며 앞서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나마 숨을 고른다.
그 몇 분의 소동이
월요일의 시작을 더 버겁게 만든다.

길 위에선 또 다른 아침들이 이어진다.
커피 한 잔도 못 마신 채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린 직장인,
졸린 눈을 비비며 등교하는 학생,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저마다의 사람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시작된 하루인데
어딘가 닮아 있다.
모두가 바쁘게 흩어지지만
그 속에서 우린 모두 각자의 한 주를 시작했다.

월요일 아침은 늘 작은 소동으로 시작된다.
그 소동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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