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f Wellington
비프웰링턴
오늘 소개할 음식은 '비프웰링턴'입니다.
비프웰링턴은 소 안심이 메인이 되는 요리로 클래식한 영국요리입니다.
영국 하면 정어리파이나 피시 앤 칩스를 떠올리실 텐데 이 기회에 색다른 영국요리를 알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프웰링턴은 프랑스나 미국에서는 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영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주장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우선 비프웰링턴의 구성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소고기 안심(Filet Mignon)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의 최고급 부위 중 하나입니다. 조리 시 시어링(높은 온도의 불에 겉면을 익힘)을 통해 약간 익혀줍니다. 이로써 육즙을 가두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듀셀(Duxelles)
대부분 독자분들이 처음 들어보는 단어일 겁니다. 다진 버섯을 양파, 마늘, 허브와 함께 볶아 수분을 완벽하게 날린 페이스트류입니다. 풍미가 깊고 고기와 페이스트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프로슈토(Prosciutto)
돼지 뒷다리를 염장한 햄입니다. 듀셀과 페이스트리 사이에 감싸 줌으로써 페이스트리가 눅눅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햄이다 보니 짭짤한 맛이 있어 너무 과하게 넣을 경우 맛에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양에 유의해야 합니다.
-페이스트리(Pastry)
바삭하고 고소한 겉표면을 위해 가장 밖에 두르는 재료입니다. 페이스트리에 문양을 넣어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고 계란물을 발라 오븐에 구워 먹음직스러운 갈빛을 연출합니다.
이렇게 만든 비프웰링턴의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플레이팅 사진 3가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직접 만들어 본 비프웰링턴입니다 ㅎㅎ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비프웰링턴을 일반적인 안심스테이크라 생각하시고 드시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스테이크류에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페이스트리의 유무입니다.
고기의 풍미와 육즙을 맘껏 즐기다가 초중반부부터 들어오는 듀셀의 풍미가 중반부를 가득 채워줍니다. 계속 음미하다 보면 프로슈토의 맛으로 간을 정확히 잡아주고 페이스트리는 말랑한 식감의 안심과 대비되는 바삭한 식감으로 남은 빈틈을 매워줍니다.
이 음식을 처음 맛보면 풍성함에 놀라게 되실 겁니다. 일반적인 고기음식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웅장함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단품으로 시켜서 드시기에도 손색이 없고 몇몇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는 메인메뉴로도 섭섭하지 않게 등장합니다.
-풍성하고 복합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
-평범한 고기 음식 말고 색다른 고기 음식을 찾으시는 분
-레드와인에 곁들여 먹을 음식을 찾으시는 분
-직관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
-버섯향을 싫어하시는 분
-고기만 먹기에 부담이 있으신 분
안심의 색다른 해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풍성한 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