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에게는 아들이 셋이 있었다. 셈이 그중 맏형이다.
창세기 11장 10절부터 31절은 셈의 족보이다.
셈의 족보는 이러하다. 셈은 나이가 백 세 되었을 때, 아르팍삿을 낳았다. 홍수가 있은 지 이 년 뒤의 일이다. 아르팍삿을 낳은 뒤, 셈은 오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아르팍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흐를 낳았다. 셀라흐를 낳은 뒤, 아르팍삿은 사백삼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중략) 나호르는 이십구 세 되었을 때, 테라를 낳았다. 테라를 낳은 뒤, 나호르는 백십구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테라는 칠십 세 되었을 때, 아브람과 나호르와 하란을 낳았다. (중략) 테라의 족보는 이러하다. 테라는 아브람과 나호르와 하란을 낳고, 하란을 롯을 낳았다. (중략) 테라는 아들 아브람과, 아들 하란에게서 난 손자 롯과, 아들 아브람의 아내인 며느리 사라이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칼데아의 우르를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자리 잡고 살았다. 테라는 이백오 년을 살고 하란에서 죽었다. (창세기 11장 10절~31절)
셈의 아버지 노아는 구백오십 년을 살고 죽었다. 아브람의 아버지 테라는 이백오 년을 살고 죽었다. 창세기 6장 3절 "사람들은 살덩어리일 따름이니, 나의 영이 그들 안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아직까지는 백이십 년보다는 수명이 길었다. 하지만 대홍수 이후에 점차 인간의 수명이 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경은 아담의 셋째 아들 셋(셋은 카인에 의해 죽음을 당한 아벨을 대신해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셋째 아들)의 자손인 노아와 그리고 노아의 맏아들 셈, 그리고 그의 자손 아브람에 이르는 그들의 족보가 줄줄이 듯 나열되고 있었다. 성경은 그들의 뿌리는 아담이며 결국 그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의 나열과 그들이 얼마나 살고 죽었는지에 대한 기록들을 읽으며 지루한듯 느껴졌지만 그렇게 일일이 하나하나 기록한 이유가 그들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성경은 그 모든 시작은 하느님이며 신에 의한 것이고 우리 모두는 신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구약의 하느님은 엄하지만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사람과 대화하고 계셨다.
지금의 신은 더 이상 인간과 대화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 신과 대화하는 귀를 닫아 버린 것일까?
어쩌면 신과 대화하는 방법을 잃어버렸을 지도 모르겠다.
다음 9장은 이집트로 떠나는 아브람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