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었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조금 더 한적하고, 사람들이 덜 찾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수우도였다.
통영과 삼천포 사이에 자리 잡은 작은 섬으로, 고즈넉한 풍경과 소박한 어촌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편을 이용해야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배를 타면 되겠지 싶었지만, 실제로 예약과 시간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꽤 많은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삼천포 ↔ 수우도 배편 예약 & 시간표 보러가기
수우도는 교통 접근성이 제한적인 만큼 사전 예약이 사실상 필수적이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기 때문에 현장 발권만 믿고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나 역시 처음 계획할 때는 현장에서 표를 사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지인의 조언으로 한국해운조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한국해운조합 공식 홈페이지(koreaferry.or.kr)에 접속
출발지를 ‘통영 삼덕항’ 또는 ‘삼천포항’으로 선택
도착지를 ‘수우도’로 설정
날짜와 인원을 입력 후 결제
절차는 간단했지만, 주말 시간대는 이미 매진된 경우가 많았다. 사전에 최소 일주일은 여유 있게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섬 여행에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날씨와 물때이다. 실제로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날에도 비 예보가 있어 혹시나 운항이 취소될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한국해운조합 공식 사이트에서 당일 및 다음날 배편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결항 여부도 미리 알 수 있었다.
만약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다면 삼덕항이나 삼천포항 매표소에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현지 상황에 따라 즉시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요금은 항구와 선사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내가 이용한 통영 삼덕항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는 성인 편도 요금이 약 12,000원이었고, 어린이와 학생은 조금 더 저렴했다.
차량을 선적하는 경우 요금이 크게 달라졌는데, 소형차는 약 20,000원 이상, 중대형 차량은 30,000원 이상이 필요했다.
성수기에는 예약 경쟁이 치열해 차량을 싣고 들어가는 것이 특히 어렵기 때문에, 차량을 가져가려는 여행자는 최소 일주일 전 예약을 강력히 권장한다.
수우도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위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주차: 여객선터미널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소요 시간: 약 40분
내가 이용한 루트가 바로 삼덕항이었다.
통영 시내에서 차량으로 접근하기 수월했고, 주차 공간도 충분했다. 배를 타는 순간부터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섬 여행의 설렘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위치: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여객선터미널
주차: 터미널 내 주차장 이용 가능
소요 시간: 약 50분
삼천포항은 삼덕항보다 상대적으로 덜 붐볐다는 후기를 종종 접했다. 사천이나 진주 쪽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라면 삼천포항이 더 적합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배편 운항 횟수와 차량 선적 가능 여부였다.
Q1. 하루 몇 번 운항하나요?
보통 하루 1~2회 정도 운항하지만, 성수기에는 증편되기도 한다. 따라서 반드시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에서 최신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Q2. 차량도 가져갈 수 있나요?
가능하다. 다만 차량 크기에 따라 요금이 다르며,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다. 성수기에는 차량 선적 공간이 매우 제한적이므로 최소 일주일 전 예약이 안전하다.
수우도는 생각보다 더 소박하고, 자연 그대로의 매력이 살아 있는 섬이었다.
섬을 찾는 길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시간표를 확인하고, 예약을 하고, 요금을 계산하는 과정이 조금은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친 뒤 마주한 섬의 고요함은 충분히 값진 경험이었다. 바다 위를 달리는 배의 흔들림조차 여행의 일부로 느껴졌고, 섬에 도착했을 때의 첫 발걸음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수우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사전에 예약과 시간표 확인을 철저히 하라. 그 준비가 있어야만, 수우도의 고요한 바다와 어촌의 평온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