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문화생활의 접근성이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공연, 전시,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문화누리카드’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문화생활 지원 카드로, 일정 금액이 충전되어 공연 관람이나 도서 구입, 체육시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막상 알아보니 신청 방법부터 사용처까지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발급 과정을 경험하고 나니 훨씬 명확해졌다.
이 글에서는 원주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신청하고 사용하면서 겪은 과정을 정리해본다.
�원주 문화누리카드 사용처 조회 바로가기
처음에는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하기보다 온라인 신청이 더 간편할 것 같아 문화누리카드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했다. 회원가입 후 본인인증을 거쳐 신청을 완료했는데, 대략 10분 정도면 충분했다.
신청 후 약 1주일 정도가 지나자 집으로 카드가 배송되었다. 생각보다 빠른 처리 속도 덕분에 번거로움 없이 발급받을 수 있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분들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현장에서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바로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주로 이 방법을 통해 발급받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카드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궁금했던 점은 ‘과연 어디에서 쓸 수 있을까?’였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활용도가 높았다.
인터넷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책을 구매할 수 있었고,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또한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에서도 일부 카테고리에 사용할 수 있었는데, 다만 가전제품이나 식품류에는 제한이 있었다.
온라인 가맹점은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사용 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했다.
원주 시내에서는 CGV 원주점과 메가박스 원주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 사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주말에 가족과 함께 영화관에 갔을 때, 카드로 결제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원주 지역 미술관, 도서관 부속 매점, 일부 헬스장과 수영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했다. 예상보다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어 문화생활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처음에는 결제 시 잔액이 부족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잔액 확인 방법이 여러 가지라 불편하지 않았다.
주로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확인했는데, 실시간으로 남은 금액이 표시되어 편리했다.
또한 카드 뒷면에 적힌 고객센터 번호(농협 1644-4000)로 전화를 걸면 음성 안내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누리카드는 사용자가 직접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었다. 매년 정부 예산에 따라 대상자에게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충전된다.
보통 연초에 지원금이 일괄 충전되는데, 이 금액을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그렇기 때문에 연중 꾸준히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장점은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책을 자주 구매하는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은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사용처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활 밀착형 체육시설 중 일부는 가맹점에 포함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했다.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되길 기대한다.
문화누리카드는 단순한 지원금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을 했고, 개인적으로도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원주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이라면 반드시 신청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