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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전국 국제 마라톤 대회일정(춘천 대구 서울)

2026년 전국 주요 국제마라톤 대회 일정이 확정되었다. 서울, 대구, 춘천을 중심으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대회들은 국내 러너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도전의 무대를 제공한다. 본문에서는 각 도시별 대회 일정과 특징, 그리고 실제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준비 팁을 정리했다.


전국 마라톤 일정 >>

1.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

서울마라톤은 국내 마라톤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적인 대회이다. 나는 몇 해 전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광화문에서 출발해 도심을 가로지르며 달릴 때 느꼈던 전율은 아직도 생생하다. 건물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 도심의 응원 인파, 그리고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서던 순간의 감동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2026년 서울마라톤은 3월 15일 일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풀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며, 10km 종목은 잠실 일대에서 진행된다. 약 4만 명 규모의 참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외 엘리트 러너들도 함께 뛰게 된다.

서울마라톤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심 속에서 달린다’는 점이다. 차량 통제가 이뤄진 광화문, 종로, 잠실 일대를 달리며 서울의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나는 첫 참가 때 인파 속에서 초반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 리듬을 되찾으며 안정적인 완주를 했다.

3월은 아침 기온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풀코스 참가자는 최근 완주 기록 제출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기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서울마라톤은 기록보다도, 도시의 에너지를 느끼며 자신을 시험하는 과정 그 자체가 가장 큰 의미로 남는다.

2. 2026 대구국제마라톤

대구국제마라톤은 속도 기록을 노리는 러너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스 대부분이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페이스 유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내가 대구에서 달렸을 때, 차분한 기온과 넓은 도로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페이스를 가져갈 수 있었다.

2026년 대구국제마라톤은 2월 22일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대구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도심 주요 도로를 순환하는 코스로, 풀코스와 10km, 5km 종목이 함께 진행된다. 대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개최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기에 좋은 대회이기도 하다.

겨울 끝자락의 대회이므로, 달리기 전 충분한 워밍업과 보온이 필수적이다. 특히 새벽에 기온이 낮은 편이라 스타트 전까지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대구 코스는 평탄하지만, 기록을 목표로 할 경우 오히려 초반에 과속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실제로 나는 처음 참가했을 때 초반 과한 페이스로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

대구마라톤의 장점은 깔끔한 진행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이다. 대회 후 대구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완주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3. 2026 춘천마라톤

춘천마라톤은 가을을 대표하는 대회다. 나는 이 대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는데, 의암호를 따라 달리는 코스에서 단풍이 물든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매년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2026년 춘천마라톤은 10월 25일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공지천을 출발해 의암호를 순환하는 코스로 구성되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달릴 수 있다. 서울이나 대구의 도심형 대회와 달리, 자연과 어우러진 코스는 심리적으로 여유를 주며 완주율도 높은 편이다.

다만, 춘천 코스는 중후반 구간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 체력 분배가 중요하다. 나는 첫 해에 중반 이후 이 구간에서 힘이 급격히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이후 해마다 페이스 훈련을 꾸준히 하며 완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10월의 춘천은 달리기에는 이상적인 기온을 보여주지만, 새벽과 낮의 일교차가 크므로 출발 전후로 체온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가을철이라 숙박이 빨리 마감되므로, 미리 숙소와 교통편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4. 한 해 러닝 시즌 설계와 나의 경험

나는 매년 마라톤 시즌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준비한다. 상반기에는 대구나 서울 같은 대회에 참여해 기록과 컨디션을 점검한다. 이 시기의 대회는 몸을 깨우고 페이스 감각을 익히는 과정으로 삼기에 적합하다. 하반기에는 춘천처럼 자연 속에서 달리며 완주의 즐거움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시즌을 나누면 체력 관리가 훨씬 효율적이다. 3~4월 대회를 목표로 한 뒤, 여름 동안 기본 체력을 유지하고 10월 대회를 향해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렇게 루틴을 운영하면서 부상 위험도 줄고 성취감도 더 커졌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접수 일정이다. 인기 대회는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매년 일정 공지를 확인해 미리 신청하고, 대회 전 12~16주 동안 꾸준히 장거리 훈련을 이어간다. 준비가 체계적일수록 대회 당일의 긴장감도 줄고, 완주 후의 만족감은 배가된다.

5. 마무리하며

2026년은 러너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이다. 서울의 도심, 대구의 평지, 춘천의 자연이 각각 다른 매력으로 러너를 맞이한다. 일정 확인, 체력 관리, 훈련 루틴, 장비 점검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그 어느 해보다 완성도 높은 러닝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기록을 향한 도전이든, 완주를 통한 자기 극복이든, 중요한 것은 달리기를 통해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2026년 마라톤 캘린더를 펼쳐보며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보자. 그리고 출발선에 서는 그 순간, 모든 노력은 반드시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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