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1번 버스 시간표 : 공항 - 성산일출봉
제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것은 교통수단이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편리하긴 하지만, 성수기에는 예약이 어려웠고 비용 부담도 상당했다.
주차 공간을 찾는 번거로움과 운전 중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나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곧바로 갈 수 있는 111번 버스를 선택했다.
이 노선은 급행 버스라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연결해 주고, 공항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비용 또한 합리적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운전 걱정 없이 창밖으로 펼쳐지는 제주 바다와 마을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시간표 및 노선도를 확인하고 예매 까지 할수 있다
처음 111번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방법이 나오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방법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제주 버스 정보 시스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PC 환경에서 접속하면 버스 번호를 입력해 전체 노선과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고, 각 정류장별 첫차와 막차 시간까지 볼 수 있었다.
다만, 웹사이트 정보가 간혹 늦게 업데이트될 수 있어 완전히 의존하기보다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았다. 두 번째는 ‘카카오버스’ 앱을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이 앱은 실시간 버스 위치와 예상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정확하고 편리했다. 검색창에 111번을 입력하면 바로 해당 노선과 모든 정류장의 실시간 정보를 볼 수 있었고, 즐겨찾기 기능을 활용하면 자주 이용하는 정류장을 저장해두고 쉽게 조회할 수 있었다. 마지막 방법은 제주 관광안내소를 직접 방문해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공항,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성산일출봉 입구 등 주요 지점에 안내소가 있어 필요한 여행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었다.
111번 버스의 노선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대천환승정류장, 성산고등학교, 고성리사무소를 거쳐 성산일출봉까지 이어진다. 특히 대천환승정류장은 함덕해수욕장과 가까워 여름철에는 많은 승객이 탑승한다. 이 노선은 중간중간 제주 동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 많아, 창가 좌석에 앉으면 여행의 시작부터 눈이 즐거워진다. 나는 공항에서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감귤밭을 보며 ‘렌터카를 빌리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11번 버스를 이용할 때 몇 가지 팁이 있다. 먼저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티머니나 캐시비 모두 사용 가능하며, 현금 결제보다 약간 저렴하다. 두 번째는 출발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다. 성수기에는 승객이 많아 자리가 부족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카카오버스를 활용하면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짐 보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공항이나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성산일출봉 인근에는 유료 보관소가 있어, 무거운 짐을 맡기고 가볍게 이동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승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111번만으로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없을 때, 환승 경로를 미리 검색하면 이동이 훨씬 수월하다.
111번 버스의 요금은 구간별로 다르며,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현금보다 조금 저렴하다. 첫차와 막차 시간은 계절과 요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새벽 시간대나 밤늦게 이동할 계획이라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나는 여행 마지막 날에도 111번 버스를 이용해 성산에서 공항으로 이동했는데, 막차 시간을 미리 확인한 덕분에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만약 그 정보를 놓쳤다면 비싼 택시를 타야 했을 것이다.
이 글처럼 시간표와 노선 정보를 잘 숙지하고 111번 버스를 이용하면, 제주 여행이 훨씬 여유롭고 알차게 느껴진다. 렌터카 없이도 충분히 제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에, 나처럼 운전 부담을 덜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한 번 이용해보기를 권한다. 창밖으로 스치는 제주 동부의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여행의 시작이자 마무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