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한 번 다녀오면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을 가진 섬이다.
푸른 바다와 절벽이 빚어내는 장관, 그리고 본토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산물과 음식들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그러나 울릉도는 섬이기에 배편 없이는 갈 수 없다.
나는 몇 해 전 여름, 무작정 울릉도를 가기로 마음먹었다가 배편 예약 실패로 여행 계획을 전면 수정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의 시행착오가 지금의 정보를 준비하게 된 이유다. 이 글은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는 누구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편 예약과 시간표 확인 방법, 항구 선택, 요금, 멀미 대비까지 모두 담았다.
아래 주소를 통해서 울릉도 배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수 있다
울릉도 배편 예약 경쟁은 생각보다 치열하다. 특히 7~8월 성수기와 연휴 기간에는 하루 만에 표가 매진되기도 한다.
나는 여행 한 달 전 새벽 6시, 예약 오픈 시간에 맞춰 선박사 홈페이지를 열어두고 기다렸던 적이 있다. 결과는 성공이었지만, 몇 분 늦었더라면 표를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약 시기: 성수기라면 최소 한 달 전, 비수기라도 2~3주 전 예약을 권장한다.
회원가입: 예약 전에 선박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두면 결제 과정이 빨라진다.
취소표 활용: 예약 실패 시에도 수시로 취소표가 풀리니, 하루 2~3번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할인 정보: 국가유공자, 장애인, 군인, 지역 주민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날씨 변수: 울릉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이 잦다. 출발 1~2일 전 기상청 바다예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울릉도 배편 시간표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계절별 운항 시간, 선박 정비, 날씨 등 다양한 이유로 변동될 수 있다.
나는 예전에 인터넷 블로그에서 본 시간표를 믿고 항구에 갔다가, 운항 시간이 변경된 것을 뒤늦게 알아 허겁지겁 일정 조정을 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각 선박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울릉도로 향하는 배는 크게 쾌속선과 카페리로 나뉜다.
쾌속선: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약 3시간, 빠른 이동이 장점이다. 다만 파도에 민감하고 차량 선적이 불가능하다.
카페리: 차량을 실을 수 있고, 선내 시설이 넓고 편안하다. 하지만 운항 시간이 길어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된다.
나는 첫 울릉도 여행에서 쾌속선을 이용했는데, 덕분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지만 파도가 거센 날이라 멀미로 고생했다.
두 번째 여행에서는 카페리를 택해 차량을 가지고 들어갔고, 느리지만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울릉도행 배는 여러 항구에서 출발한다. 거주지 위치와 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선택하면 좋다.
포항항: 배편이 가장 많고 KTX 포항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묵호항(동해시): 조용한 분위기에서 출발 가능하며 강원도 여행과 연계하기 좋다.
강릉항(안목항): 안목해변과 인접해 여행 분위기를 살리기 좋지만 운항 횟수가 적다.
후포항(울진): 경북 북부에서 가까우나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배편이 적다.
배편 요금은 선박 종류, 좌석 등급,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쾌속선이 더 저렴하고, 카페리는 차량 선적비가 추가된다. 성수기에는 약 20~30% 인상되며, 터미널 이용료와 유류할증료가 별도로 붙는다.
할인 대상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예약 시 적용받아야 한다.
파도가 높은 날은 멀미 가능성이 크다. 나는 첫 울릉도 여행 때 멀미약을 챙기지 않아 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반나절을 쉬어야 했다. 이후에는 다음 방법을 꼭 지켰다.
출발 전 충분한 수면
과식 금지
승선 30분 전 멀미약 복용
자리에 앉아 움직임 최소화
창밖 수평선 바라보기
생강차·레몬차 섭취
울릉도는 가는 길이 쉽지 않지만, 도착 순간 모든 불편이 잊히는 곳이다.
섬 특유의 고요함,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바다,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은 다시 오고 싶게 만든다.
배편 예약과 시간표 확인, 항구 선택, 멀미 대비만 철저히 한다면 울릉도 여행은 훨씬 수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