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거제를 여행하면서 지심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지심도는 규모는 작지만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으로 가득 차 있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가 매력적인 곳이다.
섬에 직접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객선을 타야 했는데, 사전에 예약하지 않고 무작정 터미널로 갔다면 아마 발길을 돌려야 했을 것이다.
특히 성수기에는 표가 금방 매진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심도 배편 예약 방법, 시간표, 요금, 가는 길을 정리해보려 한다.
▶지심도 배편 예약 및 시간표 확인하러 가기
지심도 배편 예약은 온라인과 현장 발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나는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을 택했는데, 모바일 승선권만으로 바로 배에 오를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온라인 예약은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과정은 단순하다.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
출발지를 거제(저구항), 도착지를 지심도로 선택
날짜와 인원을 입력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고 결제
결제 후에는 모바일 승선권이 발급되며, 탑승 시 직원에게 보여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출력본이 없어도 문제 되지 않았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저구항 여객선터미널 내 매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운영하며, 전화 예약(055-681-6560)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성수기나 주말에는 현장표가 일찍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온라인 예매를 적극 권장한다.
나는 배 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갔다가 한참을 기다렸던 경험이 있다. 지심도 배편은 날씨, 요일, 계절에 따라 운항 시각이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해운조합 예약 홈페이지
‘가보고 싶은 섬’ 공식 사이트
저구항 매표소 내 게시판
보통 하루에 3~4회 운항한다.
1회차: 09:00 (저구항 출발) / 09:30 (지심도 출발)
2회차: 11:00 / 11:30
3회차: 13:30 / 14:00
4회차: 15:30 / 16:00
소요 시간은 약 20분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으니, 여행 당일 아침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심도로 가는 배는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저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나는 자가용을 이용했는데, 고현터미널에서 약 40분 정도 걸렸다.
네비게이션 주소: 경남 거제시 동부면 저구리 658-2 (저구항 여객선터미널)
주차: 선착장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가능 (하루 약 5,000원)
서울이나 부산에서 거제 고현버스터미널까지 이동 후, 거제 시내에서 60번 또는 61번 버스를 타면 된다. 저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3분이면 선착장에 도착한다.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접근 가능하다.
탑승 요금은 아래와 같다. (2025년 기준)
성인: 편도 9,000원 / 왕복 18,000원
청소년: 편도 7,000원 / 왕복 14,000원
어린이: 편도 5,000원 / 왕복 10,000원
경로(65세 이상): 편도 7,000원 / 왕복 14,000원
유아(36개월 미만): 무료
결제는 카드와 현금 모두 가능하다. 단, 현금 결제 시 거스름돈이 부족할 수 있으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내가 경험하면서 느꼈던 중요한 팁을 정리해본다.
왕복 예약 필수: 섬 안에서는 숙박이 불가능해 반드시 당일 복귀해야 한다. 돌아오는 표를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날씨 변수: 해무나 강풍이 불면 배편이 취소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갔을 때도 오후 배가 갑자기 결항되어 서둘러 나와야 했다.
섬 내 규제: 캠핑, 취사, 드론 촬영은 제한될 수 있다.
환경 보호: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한다. 작은 섬이라 정비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Q1. 지심도에 차량을 가져갈 수 있나요?
불가능하다. 섬 내 도로는 차량 운행이 금지되어 있다. 모든 관광은 도보로 진행되며, 산책로를 따라 1~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Q2. 흐린 날에도 배가 운항하나요?
약한 비나 흐림 정도는 무리가 없다. 다만 풍랑주의보나 강풍이 발생하면 운항이 중단된다. 반드시 출발 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심도는 규모는 작지만,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섬이다. 동백꽃이 피는 겨울에는 붉은 풍경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바다와 숲이 어우러져 청량감을 준다. 무엇보다도 배편 예약과 시간 확인만 철저히 한다면 누구나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내가 다녀온 경험을 돌아보면, 철저한 준비가 여행의 질을 크게 좌우했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도 매력이 있지만, 지심도는 배편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