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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고 하지만 '어린이'입니다

좋은 롤모델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by 한서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좀! 떼 좀 그만 쓰면 안 되겠니?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알겠니?"


여러분도 어릴 적 부모님께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우리는 어른들로부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떼쓰지 말라", "규칙을 지켜라" 같은 수많은 조언을 듣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런 말들이 모두 "너를 위한 것"이라는 이유로 전해졌지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들었던 그 가르침들, 과연 어른들은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는 말처럼, 우리는 부모님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아를 형성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른과 어린이는 정말 그렇게 다를까요?

어른이 더 성숙하고 어린이가 더 미숙하다는 고정관념은 과연 옳은 것일까요?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집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어떨까요?


정치적 문제나 지역 이익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어른들이 서로 두 파로 나뉘어 다투는 모습은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며 타협하지 않는 태도는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떼를 쓰는 듯한 모습조차 보이죠.

이런 행동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기보다는 혼란을 안겨줍니다.


이럴 때 떠오르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이 속담은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데 부모뿐만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과연 '마을 전체'가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어른들조차 각자의 생존에 급급해 방황하고 있는 걸까요?


이제 우리 사회에도 본받을 만한 롤모델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말이죠.

진정한 롤모델은 단순히 성공한 사람이나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이 아닙니다.

부모님은 우리의 첫 롤모델이었습니다. 멋진 선생님도 우리의 롤모델이었습니다.

롤모델은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라면 누구나 롤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롤모델이야말로 세대를 초월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가르침과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브런치 스토리에 있는 작가님들 그리고 독자님들께서는 충분히 대한민국 사회에 이익을 끼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 위치에서 어린이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른이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가르침이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하루를 살아내신 멋진 당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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