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모든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왔지만, 어째서인지 소음이 따라 들어왔습니다. 하루 온종일을 그 소음에 몸이 뒤섞였기에 고작 집에 들어오고, 문을 닫는 일로는 그 연결을 끊기가 힘든가 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아주 작고 조용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던 찻잎을 꺼내는 것입니다.
차를 내리기 전, 이 틈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지 먼저 알아볼까요?
- 퇴근 후에도 머릿속에서 업무 스위치가 꺼지지 않는다.
-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 최근 창밖을 가만히 관찰해본 적이 없다.
- 커피가 없으면 하루를 버티기 힘들다.
-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지금 내 머리와 몸은 차를 내리는 잠깐의 휴식을 원하는 상태일 거예요. 아래 가이드라인을 따라, 나에게 5분의 틈을 마련해주세요.
l 어떤 차를 고를까요?
밤에 마시는 경우, 숙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카페인이 없는 허브티를 추천합니다.
사과를 닮은 캐모마일, 부드러운 루이보스, 머리를 맑게 하는 페퍼민트가 가장 적합할 거예요.
l 차는 어디서 구매할까요?
오설록, TWG 등 차 전문 브랜드의 온라인 몰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29cm나 오늘의집 같은 편집샵에서 아직 그리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발견하는 재미를 찾을 수도 있어요.
l 예쁜 찻잔과 다관은요?
챕터원, TWL에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평소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신다면 북유럽 디자인 브랜드를 취급하는 이노메싸를, 깔끔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선호하신다면 무인양품을 추천해드려요.
l 준비물: (카페인이 없는) 찻잎 2-3g, 물 200-250ml, 필터가 있는 투명 다관, 찻잔
l 순서:
1. 다관과 찻잔에 끓인 물을 부어 한 번 데운 뒤, 물을 비웁니다.
2. 데워진 다관에 찻잎을 넣습니다.
3. 한 번 식힌 따뜻한 물을 붓고, 차 종류에 맞게 3~5분간 우려냅니다.
캐모마일과 민트는 3분, 루이보스는 5분이면 충분해요.
4. 찻잎이 더 우러나 써지지 않도록 필터를 건져낸 뒤, 찻잔에 따라 천천히 음미합니다.
따뜻한 찻잔을 두 손에 쥐고, 차의 향이 입과 코에서 은은히 퍼져갈 때, 비로소 하루 종일 당신을 따라다니던 소음이 잦아드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당신이 일으킨, 세상에서 가장 작고 조용한 반란의 성공이에요.
진정한 휴식은, 세상의 소음 속에서 나를 지켜낼 작은 틈 하나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될지 모릅니다. 오늘 밤, 당신의 작은 반란이 고요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