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사춘기 아들과의 좌충우돌이야기-시작
"뭔 놈의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어"
경전철 타고 오면서 아들이 마지막으로 전화로 툭 뱉은 말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나의 소심한 맘은 산산조각이 났다.
재빨리 집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했다.
"야 네 동생 Y역에 내려서 걸어간다 어떡하지?"
"곧 도착하겠네요"
"엉 집에 뭐 있더라"
"음 계란 하고 간장. 어 그 양념간장 다 먹었는데?..."
"야 어떡하지 일단 계란후라이 해서 간장에 비벼서 학원 좀 보내줘
엄마 너무 바쁘네~~~~(근무 중이어서)"
전화를 끊고 나니 아들이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쏟아진다.
"엄마"
“집에 먹을 거 뭐 있어요?”
“음…”
"요즘 그 뭐시기 글 쓴다고 신경도 안 쓰고. 새벽 3시까지 글 쓴다고 그러고 있고.
적당히 좀 하세요 적당히. 아니... 다 좋은데... 뭔 놈의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어"
"어"
짧고 굵게 대답했다. 다 사실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으나. 계속 미루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이유가 나를 폭발시킨 거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