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잎시리즈 19-지금까지도 여전히 가장 소중한 것은 작가님들과의 소통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6개월 하고 25일 차가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뱉어 낸 글이 이 글로써 230편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5개월 차에 소감문 글을 쓰고 한 달 25일이나 지나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무엇 때문에 글이 이렇게 늦어졌나 생각도 해보고 요즘 브런치작가로서 느끼는 감정을 조용히 글로 옮기고 싶습니다.
10월 한 달은 앱으로 칼로리 소모하는 운동도 21일을 다 채우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서울 출장도 있었고 무엇보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으로 거의 일주일간을 헬스장에 가질 못했습니다. 집에 오면 힘이 없어서 바로 잠을 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글이 조회수가 많지도 않고, 라이킷 눌러주는 분도 적당한? 데 지나고 나서 브런치 소감문 글에 들어가 보니 유일하게 60명이 넘게 좋아요를 눌러주시니 솔직히 마음에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더 잘 써서 잘 보이고 싶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브런치 소감문을 쓸 때는 몰랐는데 그 감성으로 글을 쓸려고 하니 억지로 되는 글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는 정말 진심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 이전글이 조회수가 많이 올라간 글이 있어서 검색하면서 글을 읽으니 참으로 제 글이지만 간지럽기도 하고 아 저런 마음으로 브런치 소감문을 써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애독하는 작가님 글들을 보니 제 글과 너무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단순해서 있는 그대로 느낌과 사실 위주로 읊고 있는 수준인데 다른 작가님 글들은 푹 고아서 우려낸 국물로 큰 감동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좌절하면서 저의 초심작인 브런치 소감문이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한편으로 어떤 작가님께서 라이킷 해주는 것을 보고 (글을 올리자마자) 새벽이건 어떤 시간대이건 간에 말입니다. 그것도 제일 먼저. 읽지도 않고서. 브런치 글을 쓰는 것에 대해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토록 라이킷에 목말라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6개월이 넘어가면 조회수나 구독자수를 신경 안 쓸 줄 알았지만 여전히 무심하듯 하면서, 예민한 그 숫자를 저는 계속 클릭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잠시 까칠해져 제 글을 읽지 않으시면 댓글 달지 마세요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밑에 제가 아끼는 작가님께서 ['창작자라면 자신의 콘텐츠가 어떻게 소비되든 받아들일 여유가 있어야 한다'라고 누워서 보든 사진만 보고 가든 대충 쓱 훑어보고 라이킷을 누르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소비자 마음이라고.]라고 정확히 정리해 주셨습니다.
벌써 브런치 작가 7개월 차가 되어 갑니다. 그동안 제가 쓴 글들이 일관성이 있는 글들이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한 진실을 담아낸다는 마음으로 쓴 글이 때론 누군가에게 무례하고 무기가 된 것은 아닌지도 돌아봅니다. 또한 아끼는 작가님들 글이 좋아서 라이킷을 누르면서, 때론 할 말이 있어 댓글을 남기면서 [지금 제가 글을 썼으니 보러 와주세요]하는 느낌을 드리는 마음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단순한 제가 브런치 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복잡해지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같은 늦은 밤에 이렇게 많은 말을 주저리 주저리 하는 지요.
힘든 시간들을 브런치를 통해 이겨나가시는 사랑하는 작가님들께
가을이라 하기엔 자전거를 타면서도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도 춥지 않은 이상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도 바쁘게 지내면서 늘 안부가 궁금했지만 답장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9월과 10월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그리고 11월은 또 어떻게 시작하셨는지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직장이나 학교에서 힘들었던 일들은 잘 해결이 되어가고 있나요? 오랜만에 연필을 잡으니 온통 궁금한 마음뿐입니다.
여러 가지 바쁜 일상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건강입니다. 건강한 신체에서 독서할 힘도 프로젝트 실행할 여력도 나오고 스트레스받을 상황을 이겨낼 힘도 나오는 법이지요.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조금 쌀쌀하고 낮에는 아직도 한여름인 곳도 많으니 감기환자가 요즘 많습니다. 가벼운 겉옷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어제오늘 휘몰아친 바람과 비가 지나고 나면 더 추워진다고 하니 각별히 면역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식사를 잘 챙겨 드셔야 합니다. 행여나 혼자 계셔서, 혹은 가족이 있어도 혼밥을 드셔야 하는 상황이 많으니 꼭 입맛이 없더라도 끼니 거르시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는 거리로는 늘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러분의 글 속에서 언제나 바로 곁에 앉아 있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문우로 오래도록 남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된 11월도,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인간관계 속에도 늘 많은 좋은 일들이 쏟아져 내리는 한 달이 되시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속히 우리들은 또 글로서 내일도 만날 것입니다. 가을 홍시와 대추가 잘 영글었습니다. 홍시의 뜨거운 마음과 대추차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동봉합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고 늘 즐겁고 행복한 일상이 이어지시길. 그럼 이만 줄입니다.
계묘년 11월 5일 일요일 밤 11시
늘 당신의 편이 되어 드리고픈 윤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