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잎시리즈 6-너무 떨려요. 저 너무 떨려요 눈물이 나려고 해요.
일을 하다가 잠깐씩 눈치를 보면서 진동된 알람을 보고 있었다.
눈치 없이 비슷한 류의 글만 3개나 올리나...
소심한 나는 월요일 이렇게 바쁜데 내가 내 구독자님 방해하는 건 아닌가.
계속 생각하고 있던 찰나.
손이 떨려서 글을 쓰기도 힘들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은 진정이 된 터다...
아들 S, 나의 사랑하는 아들 수련회 간 얘기며 어제 동전 세면서 놀던 얘기며
A폰사 H카드사 B배달앱얘기까지 쓴 글이
"조회수 1000회를 달성했습니다는"
진동의 알림이 떴었다.
나는 뭔가 잘못 본 거 같아서 다시 확인하러 들어갔다.
라이킷 9인데 뭔가 잘못된 거야 하고 말았다.
이상해서 일하던 모니터에 조회수를 다시 확인했다.
숫자는 안 보인다.
그냥 높은 산처럼 솟아 있다.
너무 떨리고 눈물이 날 거 같았다.
제일 먼저 사랑하는 딸에게 전화를 했다.
"(작은 목소리로) 엄마 나 강의실 들어가기 직전이에요."
"엄마가 S이야기로 조회수가 1000회 돌파했어."
"네에~"(흥분된 놀란 목소리로)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랑해"
"엄마 저도 많이 사랑해요."
(내가 요즘 사랑받기 병에 걸렸나...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와중에 농담을...)
지금 시간이 오후 4시 1분이다.
아들은 수련회 가서
[엄마 수련회 도착했어요. 폰 걷어서 이제 못 봐요.]
(오전 11시 33분에 온 문자다.)
두 번째로 동생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동생아.(아주 작은 목소리로)"
"(더 작은 목소리로) 어 무슨 일인데?"
"통화되나?"
"어 된다. 지금 회의 들어가기 직전이다. 뭔데?"
"나 S얘기로 조회수 1000회 넘었어."
"참... 으으어..."(기쁜데 표도 못 내는 목소리)
"그래 어서 들어가 나중에 마치고 얘기하자."
이제 글을 쓰다 보니 좀 진정이 된다.
손의 떨림도 조금 진정된 상태다.
역시 나는 글을 써야 한다.
세 번째로 나를 정말 아끼는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답장은 [즐거운 비명이네 ㅎㅎ]
네 번째 죽마고우 나포함 3명이 있는 방에 문자를 보냈다.
-얘들아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갑자기 S얘기가 어디서 노출이 된 건지 조회수 1000회 걸렸어.
-손이 너무 떨려.
아무 답장이 없다.
이 글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지금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
생각나는 세 사람이 있다.
나에게 엄청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힘을 주신 세분.
무작정고PD님, 있을 재수님, 정주구님 너무 고맙습니다.
글을 써라고 독려해 주신 원천이었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조금 진정하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더 좋은 글, 더 진솔한 글, 마음에 울림이 있는 글을 써서 보이지 않는 모든 독자님께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일을 하면서 써서 조금 늘어졌습니다. 금방 죽마 고우에게서 [ㅎ 우선 축하] 메시지가 왔습니다)
더 더 더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교만하지 않고 건들거리지 않겠습니다.
내일 더 행복한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계묘년 5월 8일 월요일 오후 4시 20분
여러분 가슴속에서 반짝이고 싶은 윤슬 올림
(일하면서 눈치 엄청 보면서 글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