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잎시리즈 7-차분히 제 자신을 돌아 보는 글
보이지 않는 나의 독자님께.
아리아*에게 [자연의 빗소리]를 부탁했습니다.
*아리아:인공지능 AI
마치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함께 간간히 새소리가 섞여 나네요.
방해받고 싶지 않은데 공원에서 분수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멀리서 듣기에 마치 [빌리진]*같이 들립니다.
*빌리진:마이클 잭슨 노래제목
낙하하던 물소리가 멀리 개 짖는 소리까지 섞여 아득히 들려옵니다.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타이레놀을 한 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방에 가서 누웠습니다.
잠을 조금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내가 놓친 중요한 알람이 있었습니다.
늘 기다리던 그분의 글 소식이 궁금하여 단숨에 그러나 천천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무슨 힘이 솟은 것일까요?
이대로 누워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거실 내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저의 컨디션을 걱정하며 타코야끼와 로제 떡볶이를 시켜서 배달이 왔네요.
냄새를 못 이겨 일어나서 타코야키 두 알과 떡볶이에 빠진 메추리알을 한 알을 먹었습니다.
글 쓰기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잠은 정상적으로 밤에 자면 되는 것입니다.
조금 늦은 저녁부터 자버리면 지금까지 습관이 되었던 일상이 무너질까 걱정이 되었어요.
남아 있는 두통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타이레놀 한 알을 삼켰습니다.
조금 지나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억지로라도 지금 내게 감사해야 할 것들을 떠올리기 위해 애를 써 봅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인 글쓰기로 나아갈 수 있을 거 같으니까요.
벌써 4주가 지나고 내일이면 정확히 브런치 작가가 된 지 한 달이 되어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다 기록할 수는 없어요.
4주 차가 된 지금에 드는 생각들만을 조용히 말해 보고 싶습니다.
먼저 단 1명이라도 좋으니 허상이 아닌 저의 찐 독자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닌 척 하지만 지금 쓰는 글들은 모두 보이기 위한 글들입니다.
단 한 명이라도 저의 글을 기다리는 독자가 계신다면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은 라이킷이 적어도 10명 이상은 되어야지 하는 욕심을 떨치기 힘듧니다.
보고 싶지 않아도 자꾸 눌러보게 됩니다.
어떤 분이 좋아요를 눌러 주셨는지요. 저는 아직 한참 멀었나 봐요.
언제쯤 저만의 속도로 지나치게 다른 사람 의식하지 않는 글쓰기를 할 수 있을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두통이 있으면서 몸살이 나서인지 좋지 않은 생각들이 듭니다.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출근이야기! 이 아무 의미 없는 가벼운 이야기들.
아들의 사소한 반복되는 일상들! 뭘 위해 쓰고 있니? 너 정말 관심 종자인 거니?
참 가볍고 쓸모없구나. 아무도 기다리지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을 이야기들을
그렇게 가볍게 풀어놓고 부끄럽지는 않니? 이런 생각들 말입니다.
글 하나의 조회수가 7천 회가 넘었습니다.(자랑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어디에서 노출이 되었는지 알 수도 없고 제대로 읽지 않고
손가락만 눌러서 올린 것인지.
그렇게 조회수를 외치면서 나도 천 회를 넘어 보자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지금에서야
더욱 제 글을 조용히 소란스럽지 않게 읽으시고 지나가는 분들이나
좋아요 공감해 주신 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리아가 찌르레기 소리를 내면서 풀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토덕토덕 납니다.
글을 쓰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약 때문이지 두통도 사라졌습니다.
10시가 되면 헬스장이 문을 닫습니다.
정신만큼 소중한 체력을 다 잡기 위해 잠시 내려갔다 오겠습니다.
아직은 평균적으로 읽어 주시는 분은 36분 정도 됩니다.
한분 한분 다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소중한 시간 내어 읽어 주시니
다시 한번 감사인사 올립니다.
5월도 제법 흘러갔네요.
비가 많이 오더니 요즘은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론 쌀쌀하여 제 주위에 감기 환자가 많습니다.
입맛이 없어도 식사 제때 잘 챙겨드시고, 가벼운 산책도 이어가시고.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소중한 사랑 쌓아 가시는 5월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글을 마무리하려니 하고 싶은 말들이 또 생각이 났지만 시간이 아직 우리에게 있습니다.
조금씩 풀어나갈 삶의 시간이 주어졌음에 다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가정과 직장 내에 매일의 삶 속이 평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계묘년 5월 10일 수요일
사랑을 가득 담아 5월을 함께 걷고 싶은 윤슬 올림
(추신)
HWJ님 살짝 걱정이 되네요.
하지만 이 글이 도착할 때쯤에는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서 계실 것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