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4주 차 2일 되기 전 소감문을 냅니다"

콩잎시리즈 5-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들

by 윤슬


내가 생각하는 삶의 목표는 나를 살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누구와 경쟁하듯 남의 속도를 바라보면 내가 힘든다.

나만의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이 더 소중하고 값지다."


글을 쓰고 시를 낭송하는 일은

경쟁이 아닌 내가 즐기는 계산되지 않는 나 만의 셈법인 것이다.


-이숙자님의 [80대의 일상 이야기] 매거진 수록 내용에서-



보이지 않는 나의 독자님께.



벌써 5월이 되었네요.


다들 평안하신가요?


엊그제 브런치 작가가 되어 두근거림을 안고 글을 썼는데 이제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달라진 게 있다면 시간을 쪼개어서 잘 활용하려 노력하는 것일겝니다.


폰을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줄어들었고,

직장에서도 남는 시간에 전공책을 보는 것도 안 하면서 퇴근 시간 기다리며

시계를 쳐다보는 일도 이젠 거의 없어졌습니다.


무슨 마감에 쫓기기라도 하듯이 글을 써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생각이 나면 놓치지 않기 위해 틈만 나면 컴퓨터에 메모하고 종이에 기록해서

그 느낌을 글로 그대로 옮기려고 애썼습니다.


출근시간에도 드는 생각들, 자녀들과의 오가는 대화에서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래. 그거지' 하면서 온통 글 쓰는 일을 생각하며 보냈습니다.


아이들도 한 달인데 늘 글 쓰는 자리에 앉아 있는 제가 이젠 익숙하게 보이나 봅니다.


원래도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되네요.


그래서 글쓰기가 좋습니다.


생각이 쓰이면서 정리가 되고 비워내지는 것 같아요.


이젠 조회수나 통계에 덜 예민하냐고요?


아니요. 아직도 그렇습니다. 손지문이 많이 닳았어요.


너무 많이 눌러본 탓일 겁니다.


대신 여러분들의 글을 많이 읽는 여유는 생겼습니다.


예전엔 구독자수도 다른 작가님 글도 안 읽고 타자만 치면서 불타 올랐었으니깐요.


글을 올리고 나서 여유가 생기면 그 시간에 올린 최신 글을 순서대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쭉 읽어 봅니다. 마음에 와닿는 글은 댓글도 달고

'어 이 작가님 아이디어가 독창적인데?'


아니면,


'어 이 작가님 너무 진솔하고 재미있잖아?


하면서,

조금 더 읽어 볼까? 나랑 코드가 맞는데? 더 궁금해지면 구독도 슬쩍해 봅니다.


예전에는 많은 작가님들 글 읽고 구독을 많이 하면 내 조회수도 늘어날까?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4주 차에 접어들기 전 저는 이숙자님의 위에 글이 참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또 G님의 글에 단 A님의 댓글이 마음에 와 박혔습니다.


"비교하면 절대 못써요. 그냥 이건 나만 쓸 수 있는 글이다. 믿고 계속 쓰는 수밖에요."



여전히 좋아요에 목말라하는 4주 차 2일 전 브런치 작가입니다. 부족한 글에 구독이 들어오면,


"어 이분 뭐지? 구독을 다 눌러 주시네?" 하면서 입이 귀에 걸립니다.


늘 라이킷 눌러 주시던 분이 안 눌러주면


"바쁘신가 보다 반드시 내 글을 읽어 주실 거야"


하며 혼자 생각하고.


조회수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제가 목말라하는 조회수에 저랑 처지가 비슷해 보이는 분이 있다면

(사실 별로 없었어요. 솔직히 고백하건대

편견 없이 글을 보다가 궁금해서 작가 소개 열어 보다가 구독자수 보면 대개 내가 기절할 수준이었어요.)


글을 진심으로 읽어보고 저도,


"라이킷"(용기 내세요. 글을 더 써주세요.)


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아 이제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초보 브런치 작가에겐 [라이킷]이 명약입니다.



아직도 1명의 라이킷이 10명의 라이킷만큼 기쁜 설렘이 있습니다.


저에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란 마음입니다.



싱그러운 바람이 돌담을 돌아 코끝을 간지럽히네요.

왠지 오월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아요.


오늘은 조용히 차분히 제 마음을 읊다가 물러갑니다.


오월엔 좀 더 좋은 일들이 보이지 않는 독자님 가정과 직장 혹은 매 순간마다

불어오길 바래 봅니다. 사랑합니다.



계묘년 5월 6일 토요일

윤슬을 두 손에 소복이 담아 윤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