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너에게 하고 싶은 말

그때는 못했던 말, 이제는 할 수 있어, 미안해.

by 춘잠

이제는 있자나,

니가 그렇게까지는 밉지가 않드라.

생각해보면 미움이라는 감정도 애정의 기출변형 같은거자나.

기대하는게 있고, 기대가 실망이 되고, 그게 반복되니까 미움이 되고.

그래서 그런가? 혼자 한바탕 휘몰아치고 나니까 잔잔한 파도가 치는거 같아.

가끔 뜬금 없이 올라오는 니 카톡 프사가 이제 그냥 반가워.

(아 물론 난 여전히 니 사진만 보면 칼답을 하지 ㅎ)

언제 또 얘가하다 사라질까 싶어 얼른 대답을 하고

또 사라지지 않는 1을 보게 되지만, 예전만큼 아프지는 않드라.


그리고 요즘 좀 재미있는(?) 일이 있거든.

역시 사람 일은 겪어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했던가.

마침 나를 거울 치료라도 해주려고 한다는듯이

미친놈이 하나 나타난거야. 하아


아 물론 나보다 강도가 좀 세고 밑도 끝도 없어서

내가 너한테 한 신중하고도 진심 어렸던 행동에 비하면

난 좀 억울한 감이 있긴 한데. 쨋든 결이 비슷해 ㅎ


그냥 막 들이대 그냥 들이대. 내 반응? 중요하지 않아.

근데 내가 별 마음이 없는 사람이 나한테 그러니까 좀..

할 말이 없드라? 뭐라 대구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카톡 읽다 잠깐 뭐 했는데 읽씹 했다고 겁나 뭐라하고

좀 질리드라고 ㅋㅋㅋ 도망가고 싶어 ㅎㅎㅎ

뭐하냐고 왜 자기한텐 관심이 없냐고 자꾸 따지는데

아… 안 궁금한걸 어떻하라고 ㅠㅠㅠ


그래서 니 생각이 났어.

너에게 내가 이런 존재 였을까?


고맙긴 한데, 별로 궁금하진 않아.

근데 궂이 내가 나서서 관계 끊고 싶진 않아.


어장 관리 하고 싶은건 아닌데, 자꾸 애매하게 말하게 되고. 근데 나쁜 사람은 안 되고 싶어.

돌려서 거절하는데도 자꾸 못 알아 들어.


그래? 그랬다면 사과할게.

이젠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를 본의 아니게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서 미안해.

나는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고

니가 원하는걸 해주고 싶었고 (실제로 하기도 했다)

그만큼 너도 나한테 마음이 있는 줄로 알았지.

근데 지나놓고 나니깐 너의 시그널을 내가 받아들이지 못했나, 너의 진심을 내가 오해했나. 싶드라고.

원래 연락 자주 안한다는 말,

그럼에도 내가 좋아서 노력하고 있는거라는말.

믿어볼걸 ㅎㅎ 이제와서 ㅎㅎㅎ


야!! 근데 너 어디가서 막 쉽게

한공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밤을 보내고

그러지 말아… 내가 어떤 사람일줄 알고 그랬어.

(겁도 없어 진짜! 내가 살인마면 어쩔려고?)

이 세상은 기브앤테이크야. 공짜는 없다고.


아 이상하게 글을 쓰다보니깐 괜히 보고싶네.

미운게 아니고, 이제 넌 애증이야.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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