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온라인 쇼핑몰 도전기 2
이제 내 직업이 3가지가 되었다. 농업인, 사업가, 작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수입은 0원이다. 어쩌면 적자다. 온라인 스토어에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이 들어가고 있다. 교통비, 교육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광고비도 들어갈 것이다.
대표님을 찾는 카톡과 문자, 전화가 하루에도 여러 번 오기 시작했다. 스토어를 자기 회사가 관리해 주겠다는 것이다. 회사에는 전문가가 있으니 귀 스토어에서 판매가 일어나게 관리해 주겠다고 했다. 유튜브에서 들은 것이 생각났다. 절대로 이상한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그들이 전문가라면 자기들이 스토어를 개점하고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남의 스토어를 관리하여 돈을 벌게 해 주겠냐는 것이었다. 절대 맡는 말이라고 공감하고 공감했다.
도매사이트에서 상품을 등록하고 스토어와 도매사이트를 연동시켜 쉽게 관리하는 교육을 해 주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당장 신청을 하고 서울 을지로에 있다는 회사를 찾아 기차에 올랐다.
젊은 강사님의 말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거의 신적으로 컴퓨터를 다루었다. 이해가 되어 머리에 쏙쏙 입력이 되었다. 상품을 등록하고 상품이 어떻게 하면 구매자에게 노출이 되는지 비법을 알려주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지금까지 내가 올린 상품은 모두 엉터리로 올린 것이 분명했다. 카테고리와 상품, 모델, 검색어 등이 제대로 매칭이 되지 않았다. 그냥 무조건 올리는 것에 치중하다 보니 전혀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위탁하려고 올린 상품은 쇼핑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천 개가 올려져 있고 가격도 천자만별이었다. 정말 요지경 세상이었다. 어떻게 도매값보다 싸게 팔 수가 있는가? 그런 상품과 내 상품을 놓고 구매자가 과연 상품을 구매를 하긴 하겠는가? 구매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아!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우주에서 수많은 별들 중에 어느 별이 선택받을 확률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