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리 Apr 14. 2023

황.태.국

뽀샤시한 니가 내 혓바닥을 적시는 날


간밤에 음주가 없으면 어떠한가.

추운 겨울이 아니면 어떠한가.

너만 생각하면 오뉴월 개처럼 침이 돈다네.

너만 생각하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술이 땡긴다네.

오늘은 내가 너를 취할 것이야.

너의 부드러운 감촉을 나의 온 내장이 맛볼 것이야.

너를 다루는 방법은 이미 터득하였지.

너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그 방법 말이지.


시어머니는 말씀하셨지.

네 몸에 파리가 알을 낳는다고.

어디서 그런 걸 보셨는지.

너를 향한 욕망을 거세할 수밖에.

그러나 나는 국에 빠진 파리를 먹어버린

우리 오빠의 말이 진리라 생각하지.

“괜찮아, 모르고 먹으면 다 약이야.”


그래, 난 너를 향한 욕망을 거둘 이유가 없지.

그러니 오늘 너를 취할 것이야.

부드럽게 나에게 너를 퍼뜨려 다오.

더 부드럽게 나를 스쳐가 다오.

네가 지나간 뒤에 난 모로 반쯤 누워

만족으로 블룩 해진 배를 쓰다듬겠다.

작가의 이전글 내 고봉밥을 훔쳐 간 도둑이 네놈 이였더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