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완성하는 사랑
2024.12.10~2025.03.02
헤븐 마니아
예스24스테이지 3관
정상윤, 김경수, 김찬호, 정동화, 박정복, 조성윤, 양지원, 신주협
1. 들어가며
2. 스토리 라인
3. 티볼트와 머큐쇼, 둘이 공유하는 다르나 같은 공통점
4. 끝이 있기에 완성하는 사랑
5. 팬픽과 정극 그 사이 어딘가
6. 나오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유명하다. <맥베스>, <오셀로>와 같은 그의 비극 작품은 지금까지도 무대로 올려지고 후대 작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기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러하다. , <셰익스피어인 러브>, <베어 더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 그리고 연극 이번 글의 <스타크로스드>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다만 티볼트와 머큐쇼에게 집중했다.
이탈리아 베로나, 머큐쇼의 친구 로미오의 몬테규 가문과 줄리엣과 사촌인 티볼트가 속한 캐퓰렛 가문은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못했다. 그 와중에 로미오는 로잘린과의 사랑에 취해 있어 가문의 갈등에 관심 따위 없었다.
그러나 로잘린과 헤어지고 시름에 빠졌고 머큐쇼는 슬픔을 잊자며 캐퓰렛 가문의 무도회에 가서 놀자고 한다. 로미오는 그곳에서 줄리엣에게 첫눈에 반하고 캐퓰렛 저택의 담장을 오른다. 그러나 티볼트에게 들킬 위험에 처하고 머큐쇼는 로미오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고 이 일은 머큐쇼와 티볼트를 지독하게 엮어버린다.
원작에서 티볼트는 줄리엣의 사촌, 머큐쇼는 베로나 군주의 조카이자 로미오와 친구다. <스타크로스드>에서도 이 설정은 유지됐고 작가는 여기에 여러 설정을 추가했다. 캐퓰렛의 피가 흐르는 티볼트는 <스타크로스드> 작가가 창작한 살바토레라는 인물의 아들로, 가문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인 그는 가문의 주인인 캐퓰렛 경에게 충성한다.
반면 머큐쇼는 캐퓰렛과 몬테규 두 가문에게 싸움을 멈추라고 명할 수 있는 베로나 군주의 조카이며 추후 줄리엣과 약혼하는 파리스의 친척이자 로미오의 친구이다. 동전도 많고 항상 술에 절어있으며 예술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티볼트는 신실한 신자이고 머큐쇼는 기도도 잘 하지 않는 극과 극의 사람이다. 어쩌면 평생 엮일 일 없었던 정반대의 두 사람은 로미오로 인해 지독하게 엮이고 만다.
현 캐퓰렛 경의 조카인 티볼트는 술주정뱅이에 창녀들과 놀아나고 어머니를 굶겨 죽이고 자식을 버린 살바토레의 아들이다. 그리고 살바토레의 여동생 레이디 캐퓰렛이 티볼트를 거두었다. 이 때문에 티볼트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격지심과 미래에 대해 불안, 공포가 많은 인물이다.
머큐쇼 어떤 아버지들은 자식을 버리기도 하니까.
(중략)
머큐쇼 우리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야. 어머니도 그렇고.
티볼트 우리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창녀들과 놀아나고 재산을 탕진하고 어머니를 굶겨 죽이고 나를 버린 개자식이야.
티볼트의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아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이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티볼트 난 그 사람처럼 되지 않을거야. 난 살바토레가 되지 않을거야!
머큐쇼 그 거지?
티볼트 이제 내가 어떤 출신인지 알겠어?
티볼트는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타락한 아버지를 보며 자신도 그리될까 두려우며 아버지와 같은 피가 흐르는 게 혐오스러워 성을 물려받지도, 자신의 것을 가지지 못한다. 그가 수치와 도덕을 아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은 이름과 소속을 원한다.
그 소속감과 인정욕을 캐퓰렛 가문의 전사로써 채워왔다. 가문의 기사로써 명예를 쌓았고 캐퓰렛 경에게 인정까지 받는다. 후계자가 됨으로써 부족한 소속감을 채우고 혈통에 대한 자격지심을 떨쳐내고 타락을 완전히 부정해낸다.
티볼트 난 지옥과 몬테규 그리고 평화를 증오한다.
두 가문이 평화로웠다면 전사 티볼트는 빛을 볼 기회는 없었다. 10대인 그에게 후계자 자리는 노력으로 이룬 값진 자리다.
반면 베로나 군주의 조카인 머큐쇼는 돈은 많고 여자 경험이 많으나 마찬가지로 사랑 받은 경험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딱딱한 티볼트에 비해 회복 탄력성은 좋으나 무관심 속에서 방치당했다. 수많은 여자 정복담을 이야기하던 머큐쇼는 티볼트에게 혀를 뺏기고 마음도 안달 나는 색다른 경험을 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군주 조카 머큐쇼는 마냥 속 편한 인물일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의 어머니는 술주정뱅이고, 아버지는 기독교 국가 귀족들에게 아부하는 능력이 탁월한 인물이었다. 편지와 돈은 주고받지만, 딱 그 정도의 관계로 보인다. 둘은 부모에게 응당 받아야 하는 무조건적 사랑이 부족한 인물들이다. 그래서 쾌락에 매섭게 데인 티볼트는 여유와 현재, 책임을 알려줄 어른이 없었던 머큐쇼는 진지함과 미래가 결여된 인물이었다. 그런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 몰래 교회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티볼트 내 치부를 알고 나니 좋냐?
머큐쇼 내 마음이 부서진다.
두 인물이 통한 이유는 공통점 때문이다. 상황과 표현 양상이 다를 뿐 머큐쇼도 사랑받아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자식을 버리기도 한다는 대사는 아마 돈은 챙겨주지만 머큐쇼 자신 또한 그리 느꼈기에 꺼낸 자조적 말이었을 것이다. 둘은 그렇게 가까워진다.
관객은 자세한 정보가 제시되는 티볼트가 된다. 티볼트는 현실에서 쉬이 볼 수 있는 인간상으로 미래를 걱정해 현재를 갈아 넣는다. 머큐쇼처럼 자유롭고 현재를 충만하게 살기는 쉽지 않다. 머큐쇼는 미래만을 생각하는 티볼트에게 지금을 충만하게 사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며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 말한다.
머큐쇼 제발 한 번만이라도 남들이 하는 이야기 말고 네 이야기를 들어봐.
현재에 충실한 것도 좋다.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사람은 자라 성인이 되면서 싫어도 해야 할 것들을 마주한다. 그런 의미에서 머큐쇼도 부족한 부분이 존재했고 티볼트를 만나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500년 뒤를 살아갈 아이들이 불안 없이 사랑하기를 신께 기도할 정도로 변화한다. 두 인물 모두 부족함을 가진 인간이며, 둘의 성격은 인간에게 전부 필요한 것들이다.
<스타크로스드>가 사용하는 기법은 성격이 다른 두 가지의 대비이다. 대비는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데 성격이 다른 티볼트와 머큐쇼, 처음과 끝의 인물 변화, 기쁨과 슬픔의 대비이다. 등장인물 성격에 대해서는 앞에서 언급했으니 다른 나머지 처음과 끝, 기쁨과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머큐쇼는 티볼트를 만나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티볼트는 지금을,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변화를 겪는다. 줄리엣을 만나기 위해 캐퓰렛 가의 담장을 넘던 로미오처럼 머큐쇼를 만나기 위해 티볼트는 담을 넘어 창문으로 들어와 머큐쇼를 만난다. 뿐만 아니라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살바토레를 용서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그리고 싸움만이 전부였던 티볼트는 캐퓰렛 가문이 아니라 미래에 함께 하고픈 머큐쇼를 위해 움직인다.
로미오 그만둬 머큐쇼. 사랑의 향기가 가득한데 누가 싸우든 무슨 상관이야?
로잘린과의 결별에 거창한 표현만을 늘어뜨려 놓던 로미오는 원래 캐퓰렛과 몬태규가 싸울 때 나몰라라했다. 캐퓰렛 가문의 파티에 가자던 머큐쇼의 말에 몬태규인 자신이 가는 게 말이 되냐는 식으로 답했었다. 그러나 줄리엣으로 그는 변화한다.
로미오 티볼트. 넌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난 널 사랑해야 해. 부디 그 칼을 내려둬.
로미오는 줄리엣 캐퓰렛을 사랑하게 되어 그녀의 사촌 티볼트를 앞에 두고도 사랑해야한다며 칼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모두가 알듯이 그 끝에 기다리는 죽음이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사랑을 이야기하던 작품은 꾸준히 비극적 미래를 암시하는데, 기쁨과 불길함이 반복된다.
과수원에서 만나 두 번째 키스 후 다음을 이어가려 하지만 캐퓰렛 경의 부름에 방해받아 밤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교회에서 다시 만나 내밀한 이야기 후 두 사람은 친해지지만, 파리스 백작과 대화한 티볼트가 미래로 나아가고자 머큐쇼에게 헤어짐을 고한다. 그 후 티볼트와 머큐쇼 두 사람이 헤어져 슬픈 와중에 티볼트는 후계자로 인정받는 기쁜 일이 찾아온다.
티볼트는 로미오처럼 경계를 없애는 행위인 담을 넘어와 머큐쇼와 같이 밤을 보내는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밀 결혼식을 올리는 것과 동일할 것이다. 마침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한 가장 행복한 밤을 보내고 나서 머큐쇼는 500년 뒤의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올린다. 이는 그들의 사랑이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암시이다. 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 가장 악한 살바토레가 등장하고 머큐쇼와 티볼트는 비밀을 들키고 만다. 사랑의 기쁨이 클수록 비극도 고조된다.
우리는 끝내 사망한 인물들을 보며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작품 자체가 비극은 아니다. 우선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원작이 비극에 속하지 않는다. 아까운 젊은이들의 죽음으로 베로나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당시에는 이와 같은 작품들을 비극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또한 우연의 일치가 너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비극이 아닌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우리는 이들의 끝이 어떨지 알고 있다. 머큐쇼와 티볼트 두 사람이 죽지 않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기도 한다. 하지만 죽음이 둘을 다시 만나게 했다. 둘은 그때는 허락하지 않으니 죽음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완성된다. 그리고 티볼트와 머큐쇼의 죽음은 다른 죽음으로 이어지고, 죽음으로 평화가 이룩한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스타크로스드>에서 죽음은 평화를 만든다. 사랑이 완성된다는 점은 같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어서 관계를 인정받아 그 결과 싸움의 종식으로 이어져 사회적 인정의 의미라면 티볼트와 머큐쇼는 그 사회 안에서는 불가능한 사랑을 의미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평화를 이끌어내니까, 티볼트와 머큐쇼는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이 현대에는 어떻냐고 시사하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소식을 접한 관객들은 우려를 표했었다. 2차 창작한 팬픽이라는 의견과 코미디를 강조하여 공연됐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연출을 달리하여 다른 면에서 인기를 얻었으나 한편으로는 팬픽 같다는 의견도 보이긴 했다. <스타크로스드>에서 티볼트와 머큐쇼가 엮이는 사건부터 클리셰적이다.
티볼트는 로미오와 친구라는 이유로 머큐쇼를 싫어했고 머큐쇼도 티볼트를 조심했다. 정반대 성향의 두 사람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내려오는 적대 세력이라는 점은 이제 어느 장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장치인데다 티볼트와 머큐쇼 두 사람 사이가 달라지는 사건이 갑작스러운 키스이고 그 키스를 잊지 못하는 점까지 정석적인 클리셰 구조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핀오프라 결말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관객은 편안하게 보기도 하지만 이미 예견된 미래 때문에 더 고통받는다.
이런 점들은 <스타크로스드>를 정극으로 만드는 티볼트와 머큐쇼 자신들의 고민과 그들 주변을 둘러싼 갈등과 대비된다. 작품에서 주된 갈등이 있는데 하나는 소속 집단 간의 갈등과 주류가 될 수 없는 세상과의 갈등이다.
티볼트와 머큐쇼는 전쟁 중인 상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경고받는다. 경고와 욕설, 상대 가문을 끌어내리는 말다툼 말고는 그들에겐 어떤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캐퓰렛의 후계자가 된 티볼트는 그토록 원하던 것을 눈앞에 두고도 로미오와 친구인 머큐쇼에게 온다. 그에게서 처음 느낀 부드러움을 잊을 수 없어서였다. 하물며 증오에 마음의 괴로움을 덜어주려 살바토레를 용서하라는 머큐쇼의 조언까지 따른다. 얼마나 그를 갈망하고 아끼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오로지 캐퓰렛 가문을 위해 싸우던 티볼트, 자신과 현재를 위해 살던 머큐쇼는 상대와 함께하기 위해 가짜를 연기하기에 이른다. 그 연기 속에서라도 머큐쇼와 싸우기 싫어 로미오에게 시비 거는 편지를 보낸 티볼트가 기획한 무대는 두 사람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하고 비록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죽음에 이른 직접적 원인이 바로 살바토레에게 있다는 점이었다. 티볼트와 피로 이어진 혈연이지만 그는 아들에게 받은 보석에만 관심 있고 아들이 어디로 마음이 향하고 있는지는 안중에도 없다. 가장 사랑을 주어야 하는 살바토레는 이미 아들을 한 번 버린 적 있는데 또 아들을 버렸다.
무엇보다도 작품에서 관객에게 울림을 주는 장면은 머큐쇼가 기도하는 장면일 것이다. 머큐쇼가 올리는 기도는 자신과 티볼트, 그리고 500년 뒤의 아이들을 위한 기도이다. 500년 전 사람인 머큐쇼가 올린 기도와 울림은 지금 공연을 보는 관객이 지금을 환기하게 한다. 지금은 어떠한가? 이 울림이 <스타크로스드>를 정극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사랑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러니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필요한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익히 이야기 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로미오와 줄리엣, 티볼트와 머큐쇼처럼 호르몬의 농간일지도 모르는 사랑에 목숨을 바칠만하냐는 질문? 대답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이 진실하고 순수하다는 점이다.
티볼트는 머큐쇼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캐퓰렛 가문의 주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어딘가에 소속되어 이름을 남기고 부인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는 안전한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았음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머큐쇼가 죽더라도 그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실한 신자였던 티볼트는 스스로 머큐쇼 곁으로 간다.
제목대로 티볼트와 머큐쇼는 어쩌면 절대 엮일 일 없는 인연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가문이 반목하기에, 서로 다른 소속이기에, 다른 성향이기에 깊고 빠르게 상대에게 스며든다. 역설적으로 불운한 주변 환경이 그들을 부추겼다.
<스타크로스드>는 조금 다른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보통 사랑이라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걸 생각한다. 그러나 머큐쇼와 티볼트라는 두 별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기에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웠던 첫 키스처럼 서로에게 부딪혔다. 아주 잠깐, 부딪힌 찰나의 사랑. 결핍이 만든 인연이고 사랑이다. 그리고 티볼트는 머큐쇼와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은 마지막에서 죽음으로 이뤄진다.
플레이어 이제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여러분들은 알게 됐습니다.
머큐쇼와 티볼트의 주변인들은 아무도 그들이 연인 사이인줄 몰랐으나 관객은 이제 안다. 베로나 시민이 된 관객들 앞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처럼 모두가 알게 됐다.
우리는 이 작품의 결말을 알고 있다. 저항할 수 없는 비극의 소용돌이에서 둘은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에게서 어떤 비장함과 숭고함이 엿보인다. 비록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인 체제에 지지 않고 스스로 사랑을 찾은 줄리엣이 되진 못했으나 끝이 정해져 있더라도 있는 힘껏 노력하여 사랑하는 그 모습은 보통은 불가능하다.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랑을 바란다.
별은 우리가 닿을 수 없는 머나먼 곳에서 빛난다. 머큐쇼와 티볼트는 별이 되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빛을 찾았다.
사진 삭제
@yeunmyu_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