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Move

by 금그물


종이에 끄적이네.

어름풋이 떠오르는 기억의 날


소환되어 나타나는 한 뭉치 감정 아래

그늘 아래 두려움 한편으로 그리운 날


허공에서 조각을 맞추자


조용히 불어오던 산들바람은

어느새 회오리바람으로 변해


스치듯 마른땅을 훑듯이 지나가며

고열을 부르고 눕혀 있던 자리


툭툭 털며 다시 일어나

심해를 용기 내어 헤엄치네.


어느새 쏟아지는 빛 아래


내 안의 울음주머니도

누군가에는 꽃씨 되어 흩날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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