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피츠의 플래그십 제품 H3 사용 리뷰
드디어 사운드피츠의 플래그십 제품, H3를 써봤다~ 전에 쓰던 사운드피츠 제품도 가성비 좋다고 했었는데, 이번 H3는 사운드피츠 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이라고 하더라. 일본 VGP 어워드 2025년도 금상까지 받았다니, 10만 원대 중반 가격으로 하이엔드급의 가성비를 보여줄지 기대가 컸다.
https://youtu.be/AAZG8MwMk38?si=-_jU12EIk2ujs7L1
언박싱하고 딱 봤는데, 블랙과 골드 색감 조합이 '고급지다'라는 느낌이었다.
특히 IML 공법이 적용된 디자인이 디테일하고 예쁘게 잘 나왔더라.
IML 공법은 In Mold Labeling의 줄임말로, 디자인된 부분을 안쪽에 넣고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래. 사운드피츠가 이번 제품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 확실하게 느껴지더라.
착용감은 귀에 딱 걸리는 차폐감이 좋았다. 다만 에어 5 라이트보다는 무게감이 있는 건 사실이더라고. 근데 이 무게감은 음향에서 다 상쇄.
12mm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까지 넣은 하이브리드 구성이다.
PU와 양모지 복합 진동판을 사용해서 탄성과 울림을 개선했고, 듀얼 BA는 중고역의 분리도와 해상력을 극대화했지.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 기술은 본래 보청기용으로 개발된 기술이라고 해.
LDAC 코덱과 하이레스 및 퀄컴 스냅드래곤 사운드 인증까지 받았으니, 안드로이드 쓰는 사람들은 LDAC 켜고 꼭 들어봐라. CD급 고해상도 원음을 무선으로 듣는 신세계가 열릴 거다. 아이폰은 LDAC을 지원하지 않아 AAC 코덱으로 자동 전환되지만, DSP 튜닝으로 음질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진짜 놀랐다. 최대 55dB 하이브리드 ANC를 지원하는데, 외부 소음 차단이 거의 완벽하더라. 차 소리나 주변 소음을 다 무음으로 바꿔버리는데, 다른 이어폰들보다 ANC가 더 완벽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자전거나 보행 중에는 안전을 위해 트랜스페어런스 모드로 바꿔 들어야 한단다.
근데 통화 품질은 좀 아쉬웠다. H3는 총 6개의 마이크와 윈드 노이즈 감소 채널까지 설계되었는데, 8차선 도로 테스트 결과 에어 5 라이트 통화 품질이 더 좋았거든. 이게 H3는 인이어 구조라 마이크가 귀 뒤쪽에 내장된 형태이고, 에어 5 라이트는 스틱형 디자인이라 물리적으로 음성 수음이 더 직접적이기 때문이더라. 다행히 통화 품질 문제는 업체에 피드백을 했고, 곧 펌웨어 업데이트로 보정될 예정이래.
플래그십인데 무선 충전 기능이 빠진 점이나, 귀에서 빼면 음악이 멈추는 착용 감지 센서가 없는 점, 그리고 ANC 강도를 수동으로 미세하게 조절 못 하는 점은 아쉬웠다. 이어폰 사이즈가 큰 편이라 장시간 착용 시 무게감이 느껴질 수도 있고, 케이스 유광 부분이 흠집에 약해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기억해 둬야 해. 밸런스드 아마추어 소자는 충격에 민감해서 떨어뜨리면 수리가 필요할 수도 있단다.
그래도 2주일 정도 써보면서 명작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사운드피츠의 15년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고, 음향적으로 좋다는 건 다 넣었다는 리뷰어 말에 공감이 가더라. 가성비 좋으면서 프리미엄급 음질, 그리고 음악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이어폰이 딱이다. 써봤는데, 사운드피츠 H3는 명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