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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모밍 May 26. 2021

내장지방은 왜 위험할까?

여러분 지방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단백질은 최고 존엄이지만, 지방은 우리의 배 둘레를 늘리는 악마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죠. 오늘은 그 무시무시한 지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우리 몸의 지방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뉘고, 오늘은 그중 내장지방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내장 지방은 말 그대로 내장, 심장이나 간 등 각종 기관에 쌓이는 지방을 뜻해요. 반대로 피하 지방은 피부 아래에 존재하는 지방을 뜻하죠. 둘 다 잉여 열량이 있을 때 만들어진다는 점은 같지만, 하는 역할이 조금 달라요. 


내장 지방은 장기와 더욱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장기에서 지방을 필요로 할 경우 빨리빨리 공급해주는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심장은 지방을 연료로 쓰는 비율이 굉장히 높은 장기이고, 이에 반해 뇌는 탄수화물을 연료로 쓰는 비율이 높은 장기예요. 


그 둘이 우리 몸에서 쓰이는 차이를 쉽게 말하자면 탄수화물은 폭발적이고 짧은 연료, 지방은 약하지만 오래가는 연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심장은 약하더라도 죽을 때까지 뛰어야 하니까 당연히 지방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이죠. 


그런데 이를 다르게 말하자면 심장은 지방을 공급받기 때문에 몸에 내장 지방이 너무 많을 경우 지방간,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내장 지방이 건강에 더 안 좋다는 말이 나오는 거고요. 



#내장지방, 어떻게 뺄까?

일단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내장 지방은 피하 지방보다 훨씬 더 빨리 사라져요. 내장 지방은 피하 지방보다 지방 세포의 덩어리 자체가 크기 때문이죠. 또한,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해요. 


반대로 피하 지방은 굉장히 느리게 빠지는데, 피하에는 ‘당연히’ 내장보다 혈관이 덜 분포되어 있어서 굳이 빼서 쓰기 어려운 피하 지방을 쓸 이유가 없거든요. 


결과적으로, 내장 지방이 피하 지방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에요. 내장 지방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을 분비하는데, 렙틴을 너무 많이 분비하다 보면 우리 몸이 렙틴 신호 자체를 잘 인지하지 못하게 돼요.


평소에도 렙틴이 너무 많으니까 오히려 렙틴에 둔해져서 식욕 억제를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에서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층이 얇고 근육이 선명한 분들은 내장 지방 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야 해요. 


결론적으로, 내장 지방은 건강에 안 좋지만 빼기 쉽고, 피하 지방은 건강에는 덜 안 좋지만 빼기가 어려워요.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은 '과유불급'이죠. 꾸준한 식단관리와 운동을 통해 적당한 체지방율을 유지해야만 우리 장기에 충분한 연료를 공급해줄 수 있고 렙틴 호르몬에 둔감해질 가능성을 낮춰, 식욕 억제에도 좋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원고 : 핏테이블 안동현 영양사/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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