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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내일 세계가 멸망한다면?

by 주니스


<실존주의! 내일 세계가 멸망한다면?>

https://youtu.be/eGFFiUWT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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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세계가 멸망한다면? 진정한 실존주의자들의 길

실존주의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마음은 몸을 떠나면 세상도 바라보지만 자기 스스로도 바라볼수 있습니다. 진정한 실존주의자들, 미래의 철학자들은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온다면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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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간의 마음은 동물들처럼 몸 속에 갇혀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인 사과를 따 먹고 난후 아담과 이브는 동물과 달리 몸에서 마음을 분리시키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인간의 마음은 많은 시간 동물들처럼 몸속에 갇혀 살지만 가끔씩 몸밖에서
세상도 바라보고 나도 바라볼수 있는 두가지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몸에서 분리된 마음이 세상을 바라볼때는 이성, 나를 바라볼때는 메타인지, 즉 실존이라고 불립니다.

서양철학에서는 데카르트에서 헤겔에 이르는 근대철학은 이성의 시대, 니체,사르트르에서 시작되는 현대철학은 실존의 시대입니다.

이성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지만 많은 전쟁과 이성의 뜻처럼 돌아가지 않는 비합리적인 사회를 반복경험하면서 인간의 눈은 세상에서 자신 스스로에게로 옮겨가게 됩니다.
나를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나, 이것이 실존이고 이것을 연구하는 것이 실존주의 철학입니다.
실존과 실존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뜻합니다.

인간은 왜 살아야 하고 죽기 전에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마음이 몸 안에 갇혀 있을 때와 몸 밖에서 나를 바라볼 때는 답이 서로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단지 태어났기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는 우리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행복의 깜빡이를 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사람, 맛있는 음식은 생존의 가장 필수조건 2가지입니다.
양떼에서 벗어나면 늑대의 먹이가 된다는 생각이 우리의 유전자 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은 혼자 있지 않고 좋은 사람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함께 있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다는 행복의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면 우리의 조상은 벌써 멸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무엇을 할것인가?’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답합니다.

실존주의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물론 위와 똑같은 대답이 나오지만 한가지 추가되는 대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실존하는 인간에게는 두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았을 때 나는 아무 목적이 없어도 존재힌다는 것과, 내가 죽으면 나와 세상이 모두 없어진다는 불안감입니다.

살아야 하는 목적 즉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에게는 끊임없이 변하는 실체없는 본질만이 있을 뿐입니다.
아버지인 나, 직장인인 나, 친구인 나, 본질이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덧없이 변하고 흘러가지만, 아무런 본질없는 나는 실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하지 않는 본질을 찾고 싶어하고, 죽음을 생각하면 순간순간 불안해지는 마음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극복하고, 변하지 않는 본질을 만드는 것, 이 2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1타 쌍피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스스로 불변의 본질을 만들고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을 익힌 성인들의 삶을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고전을 꾸준히 읽고 실천함으로써 깨달을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매 순간이 천국이나 열반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낯설거나 두렵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올 때 진정으로 실존하는 인간, 니체가 말한 미래의 철학자의 대답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명상을 하면서 지금 이순간이 천국이고 열반임을 느끼면서 잠이 든다. 그러면 잠 든 후에도 천국과 열반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왜 살아야 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등댓불처럼 행복의 깜빡이를 켜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진정한 실존주의자들은 깜빡이는 등댓불을, 거리를 지키는 가로등으로 바꾸어서 스스로 항상 켜 둘수가 있다.’

니체가 말한 아모르파티의 뜻이 깜빡이처럼 수동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는 가로등처럼 스스로 삶을 능동적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깨닫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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