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0. <한밤의 분유 전쟁, 그리고 아빠들의 반란>
깊은 새벽, 병동 휴게실.
아기 울음소리에 뒤척이다가 모여든 아빠들.
“분유 타는 게
왜 이렇게 어렵죠?!”
“이거,
미적분 공식보다 더 복잡한데요?”
눈 밑에 시커먼 그림자를 드리운 채,
아빠들의 분유 도전이 시작됐다.
“좋아, 이제부터
우리끼리 비밀 육아 클럽이다!”
한 아빠가 선언했다.
컵을 들고, 물 온도를 맞추고,
분량을 재는데—
순식간에 휴게실은 작은 전쟁터.
한 아빠는 분유 대신
커피믹스를 뜯고,
다른 아빠는 분유를 흔들다
폭발 직전까지 갔다.
그 순간, 간호사 한 명이 급히 뛰어와
분유컵을 낚아채며 외쳤다.
“삐—삐—삐—!
컵 전복 막았습니다!”
맨발로 뛰어든 그녀의 발바닥에 땀이 번졌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작은 영웅의 순간이었다.
“분유보다 진한 건…
여러분의 다크서클이네요.”
문을 열고 들어온 서이나 선생님.
“좋습니다, 지금부터
긴급 아빠 교실을 열겠습니다!”
순간, 전쟁터는 교실로 바뀌었다.
1단계: “물 온도는 체온과 같게— 뜨거우면 안 돼요!”
2단계: “분량은 스푼으로 정확히— 아니요, 그건 국자입니다!”
3단계: “흔들흔들~ 하지만 폭탄 만들 듯 흔들면 안 됩니다!”
아빠들의 서툰 손놀림에 웃음이 터지고,
휴게실은 긴박하면서도 유쾌한 소동으로 가득 찼다.
그때, 병동 복도 가득 울려 퍼지는 아기의 울음.
다른 아기들보다 유난히 힘차고 길었다.
응~~~~~애엣!!!
“어? 지금 들린 거,
우리 아기 아니에요?”
“아니야, 톤이
내 아기랑 똑같아!”
“에이, 저건 분명히 내 거야.
목청이 장난 아닌데?”
아빠들이 서로 자기 아기라고 우기며
우르르 달려갔다.
하지만 분만실 앞은 철저히 닫혀 있었다.
그 순간, 간호사 한 명이 땀에 젖은 얼굴로 다가왔다.
“아기들 보시려면
신생아실로 오세요.
조금 전 태어난 아기가 있어요.”
신생아실 앞,
아빠들은 일렬로 늘어서서 유리창 너머를 바라본다.
하얀 천 위에 누운 작은 아기가,
갓 태어난 몸으로 세상에 자기 존재를 알리듯
우렁차게 울고 있다.
분유 한 컵에도 진땀을 빼던 아빠들이
순간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한 아빠가 속삭였다.
“분유는 실패했지만…
저 아기가 오늘 우리 모두의 성공 같네요.”
서이나 선생님이 미소 지으며,
“맞아요.
오늘 진짜 MVP는
저 아기입니다.”
맨발로 분유컵을 막아낸 간호사에게도
서이나가 다가와 엄지 척~!
“간호사님의 발자국도
오늘 아기 울음에 함께 담겼어요.
병동의 숨은 MVP는
바로 선생님입니다.”
“병동 새벽,
분유 전쟁 속에서 흘린 건 땀방울이었으나,
되찾은 건 생명의 울음이었다.
작은 창 너머의 아기가,
서툰 아빠들의 어깨를 다시 곧게 세워 주었다.
그리고 맨발의 간호사가 남긴 발자국은,
새 생명의 첫울음 속에 조용한 울림으로 남았다.”
EP.21. <기저귀 대란, 그리고 엄마들의 연대>
“기저귀가 없어요! 마지막 한 장이에요!!”
새벽 병동에 울려 퍼진 비상 경보!
엄마들의 표정은 단숨에 굳고,
간호사들은 허겁지겁 보관실로 달려간다.
“보급로가 끊겼습니다!
기저귀가 잘못 배송됐대요!”
진짜 간호사의 성장기,
EP.21. <기저귀 대란, 그리고 엄마들의 연대>에서 계속됩니다.
다음 주 목요일,
서이나와 함께 또 한 번 웃음과 감동을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