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사랑해. 그때의 나를...

by 이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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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는, 어디쯤 머물고 있을까

문득, 너의 그림자를 따라

발길을 멈춰본다

햇살 아래 서 있던 너,

불안했지만 눈빛은 투명했고,

두 눈에 가득하던 설렘과 어색한 용기


아무도 모르게

손안에 쥐고 있던 마음이

참 조심스러웠지


네가 웃고 울던 시간들이

바람에 흩어질까 두려워

가끔 손으로 더듬어본다


참 작고 여린 너였지만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던걸

이제야 알겠다


네가 아끼려 했던 나

괜찮은 척, 멀쩡한 척.

내가 먼저 놓아버린 순간들


네가 흘린 말 없는 눈물

그때의 웃음, 그때의 침묵—

어디선가 아직도 바람처럼 스며온다


그게 지금의 나에겐

잊을 수 없는 다짐이 되었어

문득, 너에게 미안해진다


그런데

오늘은,

괜히 네가 그립다


돌아갈 수는 없어도,

그 시절의 너를 안고

지금을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보려 해


고맙다

언제나 거기 있었던,

그 시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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