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7 – “분홍 꽃잎에 담긴 이름 없는 고백”
출근한 서이나는 커피를 들고 익숙하게 병동을 지나던 중,
분만실 옆 테이블 위에 놓인 한 송이 꽃다발을 발견한다.
“어라... 이거, 누구 거지?”
그녀가 고개를 갸웃하며 다가가자,
은은한 향기가 퍼진다.
포장은 단정하고 고급지고,
연분홍빛 수국과 안개꽃이 조화롭게 묶여 있다.
하지만—?
카드가 없다.
“누가 꽃을 주면서 이름도 안 적었대...?”
이나는 두리번거리다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가며 묻는다.
“여기 이 꽃, 누가 받은 거예요?”
“어? 그거요?
아까 출근하니까 거기 있었어요.”
“헉, 그러면... 정체불명 꽃배달?”
이나는 괜히 머리를 한 번 긁적이며 중얼거린다.
“혹시... 나한테 보낸 건가...!?”
(뒤에서 박 팀장: “아냐, 아닐 거야.”)
“이나 씨, 그 꽃이 본인 거라는 착각은...
의사도 못 고치는 병이에요.”
아기 수유 중이던 산모가 이나를 보자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간호사님,
오늘 아침에 꽃 받으셨어요?”
“어, 아뇨?
그 꽃다발...
아직 아무도 누가 받을지 몰라요.”
“그거 혹시,
제 남편이... 놓고 간 건 아닐까 해서요.”
서 간호사님 게 맞지 싶어요.
“앗, 설마요!
그럼 이름이라도 적었겠죠~”
“... 그 사람 원래
고맙다는 표현을 잘 못해서요.”
서이나는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 꽃... 배달 사고...?’
혼자 남은 서이나는
분홍 꽃다발을 안고 복도 의자에 앉아 있다.
“꽃아... 너 대체 주인이 누구니?...”
그때, 누군가 뒤에서 다가온다.
그녀 옆에 앉은 윤제하.
“아직, 꽃 주인 못 찾았어요?”
"네... 그런가 본데...
병원 전체에서 서로
이 꽃을 탐내는 느낌이랄까...”
“그 꽃, 사실...”
“... 네"
제하는 말을 멈추고 웃는다.
아니에요.
그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한밤중, 의무기록실에서 몰래 꽃잎 하나를 책갈피에 넣는 서이나.
그녀의 다이어리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누군가가 아무 말 없이 꽃을 보낸다면,
어쩌면 그건 어떤 말보다 설레는 고백일지도 몰라요.’
… 혹시, 당신인가요?
EP.08 –
“산후조리원에서 사라진 모유 수유 지침서!”
“누가,
내 젖병 일지를 훔쳐갔어요!!”
이번엔 서이나,
추리력 120% 발동!
다음 주 목요일,
미라클 메디컬 센터에서 만나요.
서이나가 출근합니다.
* 다음 회차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