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요가수련일지#26
보통 힘들 때 힐링 요가를 찾고,
에너지가 넘칠 때 강한 요가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반대다.
마음이 시끄러울 땐 몸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아쉬탕가를 찾고,
오히려 지금처럼 마음이 편안할 때 인요가 매트를 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요가는 '목표'였다.
회사 일이 휘몰아치면 매트 위에서도 쫓기듯 움직였다.
요가를 '수련'한다기보다, 하나의 '숙제'처럼 성취와 결과에 집착했다.
어려운 동작을 해내야만 한다는 강박은 바쁜 일상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부서를 옮기고 삶에 여유가 생기자, 요가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마음의 여유가 매트 위까지 번진 것이다.
이제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움직이기 보다
긴 머무름 속에서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공간’을 찬찬히 살피고 음미하는데 집중한다.
억지로가 아닌 호흡과 함께 스스로 열리는 몸의 공간을 느끼는 것,
그것이 요즘 내가 빠져있는 요가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