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내려와야 비로소 올라갈 수 있다.

직장인의 요가수련일지#25

by 어리틀빗

오늘 새벽 수련

드랍백을 시도 했다

새벽이라 흉추가 덜 풀렸는지

내려가는 순간 뻣뻣함이 느껴졌다.

처음 드랍백을 할 때는

떨어지는게 무서웠다.

바닥을 볼 수 없으니 두려움이 더 컸고,

바닥이 원래 저렇게 멀리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번 떨어지고 나서는

오히려 떨어지는 순간 고통이 끝이 나며

최종 목적지인 바닥에는

빨리 도착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서둘러

바닥으로 가려고 할때

원장님께서

1에서 바로 10으로 가는건 중요하지 않다.

1ㅡ2ㅡ3...10 각 단계마다의 고통을 느껴보고

가는게 진정한 수련이라고 말씀해주신게 기억난다.


드랍백할때

그 고통 하나 하나를 느끼며

천천히 내려오면

그다음 단계인 컴업도

힘을 덜 들이고

자연스럽게 올라옴을 느꼈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는 날에는

버티는 시간이 짧아지고

그만큼 컴업이 더 힘들어졌다.

각 단계마다

마주해야할 고통을 피하게 되면

다음단계에서 고통을 맞이하게 된다.


건너 뛰지 않고

느껴야할 고통을 다 느껴야만

다음단계가 조금 수월해지는 걸 보면

고통의 총량이 정해져 있는걸까?


세분화하여 자극을 바라보고

세분화하여 감각을 느껴보는게

요즘 더 절실한 수련이되었다.




작가의 이전글새벽 요가원에 퍼지는 인센스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