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요가수련일지#24
토요일 새벽 요가원에 퍼지는 인센스 향이
한주의 피로를 말끔히 잊게 만들었다
오늘은 천천히 몸의 교정에
초점을 맞춘 수련을 이어나갔다.
양무릎을 세우고
두손을 합장한 뒤
몸을 비트는 동작이었다.
무릎은 정중앙에 고정한뒤
몸을 비틀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편한쪽으로
무릎의 방향을 기울이며
비틀기를 하고 있었다.
원장님이 말씀하셨다.
"무릎을 편한쪽으로 보내면서
비틀기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거울을 보았다.
그게 바로 나였다.
의식적으로는
왼쪽으로 비틀고 있다고 믿었지만
무의식은 오른쪽으로 무릎을 보내어
비틀기를 조금 더 편하게 하고 있었다.
나의 무의식은
조금은 익숙하고
조금은 편한 길을 찾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땐
드러나지 않다가
요가를 할 때
회사생활을 할 때
쇼핑을 할 때
먹는것을 선택할 때
또 다른 무언가를 할 때
무의식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누군가가 말해주지 않으면
그렇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보는 나보다
남이 보는 나가 객관적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수록
나에게 잔소리 하는 사람은 줄어든다.
그래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요가를 하면서
새로운 동작을 마주할 때마다
나도 모르던 무의식들이
하나둘씩 올라온다.
예를 들어, 부장가아사나 할때
나도 모르게 어깨에 편하게 기대어 있음을 깨닫거나
호흡을 너무 얕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요가는 평생 이어가야 할
수련 같다.
무의식의 습관을
하나씩 의식화하고
알아차릴 때
나라고 믿었던 고정관념이 깨지며
조금씩 성장해갈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