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배울 점 들여다보기 (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한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쓴 적이 있었는데 브런치에 올리지 못해 이번에 작가가 되기도 했고, 그때 당시 드라마에 대한 감흥이 사라지셨겠지만 올려봅니다~!
좋은 기억을 쌓았으면 표현하면 어떨까요?
대부분 학창시절 때 별명을 갖고 계셨을 겁니다. 이름이나 행동으로 말미암아 나쁜 의미의 별명이 있는가 하면 좋은 의미의 별명들 말이죠. 최근 즐겨보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별명을 부르는 모습들이 나왔습니다. 권민우가 우영우를 '우당탕탕 우영우'라고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우영우가 권민우에게 이에 질세라 '권모술수 권민우'라고 했습니다. 당사자들은 기분이 나빴겠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 너무 귀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구내식당에서 만난 최수연은 이를 두고 얘기를 나누다가 우영우에게 본인의 별명도 지어달라고 합니다. 다소 오글거리는 '최강동안', '최고미녀'와 같은 유치하지만 기분 좋은 별명을 바라면서 말입니다.
거짓말을 못하는 우영우는 그보다 가치 있고 기억에 남을 별명을 지어줍니다.
'봄날의 햇살' 같다고 말이죠.
최수연은 본인에게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을 보고 운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배우들의 감정선과 연출, 표정 모두가 좋았습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으며, 우영우라는 인물에게 배울 점이 많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친구 사이에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진심 어린 칭찬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막역한 사이라고 막말을 하고 욕설을 하고 비난한다면 아무리 항상 만나고 연락하는 사이여도 그 사이가 깊어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릴스나 쇼츠에서 '진짜 친한 친구와 덜 친한 친구의 차이' 같은 영상도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지만, 서로 그런 성향이 맞다면 죽을 때 까지 그 관계가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저도 편지로 진심어린 칭찬을 적어 준 적이 있지만 직접 대면해서 말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민망해서 그런 것 같네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쌓아온 기쁜 추억들을 상대방에게 한 번이라도 전달해본다면 기억에 남을 좋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상대가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기억을 심어준 사람이라면 반드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