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배울 점 들여다보기 (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한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쓴 적이 있었는데 브런치에 올리지 못해 이번에 작가가 되기도 했고, 그때 당시 드라마에 대한 감흥이 사라지셨겠지만 올려봅니다~!
상대방의 비어있는 가슴에 '사랑'을 채워봅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6회'에서 나온 고래의 모성애는 계양심 씨의 이야기와 맞물리며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고래를 무척 사랑했던 우영우는 어미 고래와 같은 마음을 가진 계양심 씨를 열의를 다해 변호하고 류명하 판사님을 찾아가 마음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통했습니다.
그럼. 어떤 면에서 고래의 모성애를 볼 수 있을까요?
인간들은 고래를 사냥할 때 새끼 고래에게 먼저 작살을 던집니다. 어미 고래가 고통에 젖은 새끼 고래를 맴도는 사이 두 번째 작살을 사실상 목표물인 어미 고래에게 던져 집니다. 아비 고래 역시 주변을 맴돌기도 해 그렇게 세 마리의 고래를 다 잡는 일도 있었습니다. 모성애 가득한 고래를 이용한 인간들의 잔인한 사냥법입니다.
위 내용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6회' 말미에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며, 실제 포경 방법이기도 합니다. 실로 고래가 가진 자식에 대한 사랑은 위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머니라는 존재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사랑' 인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아니겠지만, 고래의 모성애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이와 같은 모습들은 돈으로도 움직이지 않는 마음조차 사로잡기 마련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등장인물인 우영우, 최수연, 정명석 등의 인물들이 위대한 어머니 계양심 이라는 인물의 변호에 깊이 매달린 것처럼 말입니다. 단순히 계산적으로만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정명석 변호사가 구내식당에서 얘기한 말입니다.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진 말자고 수십억짜리 사건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자고'
일의 무게에 따라 마음가짐을 달리 갖지 말자는 얘기가 아닐까요? 더 열심히 하면 했지 가볍게 여기지 말자는 뜻이라 생각이 듭니다. 변호사의 직업 의식과 계양심 씨 사건에 대한 진심이 담긴 대사였습니다.
리더라면... 아니 리더가 아닐지라도 상대방에게 '사랑'이 느껴지는 말과 행동을 보여준다면 동료는 돈에 움직이지 않고 이를 원동력 삼아 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의 무게를 떠나 기업과 리더를 생각하며 일에 열의를 다하게끔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허황하고 낭만적이라고만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최백호 님의 [낭만에 대하여] 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분입니다.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상대방의 비어있는 가슴의 잃어버린 부분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채워준다면 관계에서든 업무에서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지 모른다 생각합니다.
사랑의 종류 중 '필리아'라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을 뜻하죠. 분명 이 같은 사랑은 전달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본인에게나 상대방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선물하고 자기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