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어려운 것

by 제인

감정이 어렵다.


느낀 점 말하기. 이게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다.

이런 질문에는 그다지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뭐라도 얘기하기 위해 뭐든 말하는 것뿐.


또 어떤 느낀 점에 답하지 못하던 중

어떤 뭉클한, 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다.


위로를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

위로인지도 몰랐다.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위로가 되더라.


그들이 건네준 따뜻한 마음도 위로가 되고,

나를 향하지 않았더라도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게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왜 위로가 됐을까.


외로워서.

외로워서인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도 외로웠을까.


세상을 혼자 살려고 해서 그렇다.


외로움이 숙명이라고 생각했어.

내 삶의 결과이자,

이런 인생에는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


외롭지 않게 살아도 되는 걸까?

다시 외로워질까 봐 두려운데.


그렇다고 누구랑 내 삶을 같이 살아낸 다는 건 너무 의존적이고 어색한 것 같다.

그 누구도 내 삶을 책일질 의무는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타인을 못 믿는 것도 한 몫하겠지.

그래서 신과 같은 존재의 흥미를 갖는 걸까.

그렇게 되면 내 삶을 책일질 의무가 있으니까.

그건 타당하니까.


자유가 필요했고,

그다음에는 평안이 필요했고,

지금은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인 것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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