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이 아닌 조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커졌다.
나는 이 흐름을 “된다/안 된다”로만 보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통합은 정답이 아니라,
정답이 나올 수도 있는 환경(조건)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건만 바꿔서는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행정구역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일자리와 월급,
그리고 다음 단계가 있는
커리어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2024년 국내인구이동’ 보도자료를 보면,
전국 시·도 중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광주(-0.6%)로 나온다.
즉,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어느 지역이나 다 힘들다”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광주가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가
2000년 1만 386명,
2024년 5,885명이라고 짚는다.
흐름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광주 인구가 140만선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체감은 더 크게 온다.
정리하면 이렇다.
광주는 ‘순유출’이 구조로 굳어졌다.
전남은 광주로 빨려 들어가던 인구 흐름이 약해지며,
광주가 버티던 “인구 댐” 자체가
비는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왜 하냐”는 질문은
사실상 “이대로 두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과 같다.
통합 논의가
자꾸 위험해지는 순간이 있다.
“합치면 뭐가 되겠지”라는 기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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