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
군대를 전역한 뒤, 나는 당장의 생계를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낮에는 손님을 맞이하고 커피를 내렸고,
밤에는 경찰시험 준비에 매달렸다.
머릿속 계산은 간단했다.
일도 하고, 공부도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계획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는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빼앗아갔다.
온종일 서서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고,
청소를 하다 보면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지쳐 있었다.
책상에 앉아도 머릿속은 멍했고, 활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커피 향이 옷에 밸 정도로 하루가 지나가고 나면,
마음 한켠에서는 ‘오늘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쌓였다.
그렇게 며칠, 몇 달이 흘러가자 경찰이라는 꿈은 멀어지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만 깊어졌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은 매일같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은 없었다.
방황 끝에 나는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알바 자리를 옮겨 족발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창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사장님의 일하는 방식을 옆에서 배우고,
나중에는 내 가게를 열 수 있기를 기대했다.
“내 가게를 차려보자. 땀 흘려 배우면 길이 열릴 거야.”
하지만 다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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