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게 잘못은 아니니까
마시고 싶은 날도 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굳이 이렇게까지 빡세게 살아야 하나.
술 마시고 싶다는 감정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냥 사람들과 실없는 얘기하며 웃고,
적당히 긴장도 풀고,
헛소리 한바탕 하면서 마무리되는 밤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그 모든 순간이 의미 없지는 않았기에,
그립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감정을 부정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내가 폭발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안다.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그 직전에 서 있다.
지금 이 타이밍에
술 한 잔으로 흐려지는 감정을 감당하고 싶지 않다.
진짜 좋은 감정은,
취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깨어 있을 때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는 걸
나는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그러니까
마시고 싶은 감정은 인정하되,
지금은 안 마시기로 한다.
언젠가 마실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가 오면 그때의 나로서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은
안 마시는 쪽이 더 깊고 큰 기쁨을 주는 선택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