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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짜봉선생 Sep 10. 2021

정말 별거 없는 간단한 해외 주식 투자의 원리 2-2

넘치는 돈과 시장 금리

펀더멘털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유동성이다.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은가…. 

시중에 돈이 많으면 돈 가치는 떨어지고, 그러면 금리도 떨어지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선수들의 포지션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미국의 선수들, 즉 은행, 헤지펀드, 그리고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시장 금리를 흔들 수 있도록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데, 이들은 자기들 돈으로도 플레이를 하지만, 금리가 낮으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여 수익이 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를 많이 한다. 


이 현상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지표가 LIBOR-OIS와 Ted Spread 지표다.  

리보금리는 은행들 사이에서 단기로 자금을 빌릴 때 활용되는 금리다. 리보 금리가 높은 것은, 높은 금리를 주고라도 은행들 사이에서 자금을 융통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고 낮은 것은 돈이 많아 굳이 빌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OIS는 Overnight Index Swap 인데, 이는 초단기물 금리로 보면 된다. 오늘밤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데 굳이 자금을 주고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Swap을 일일 스왑을 하고, 이를 행하면서 적용되는 금리로 보면 된다. Ted spread는 리보금리와 T-bill의 금리차를 의미하여 OIS보다는 즉각적이지 않으나 그래도 단기 금리를 보는데 유효하다. 여튼 이 두 금리의 차이가 떨어지면 시장의 자금(유동성)이 확대된다고 보고, 올라가면 자금(유동성)이 축소된다고 본다. 


<최근 3개월 Libor-OIS>

출처 : 블룸버그 


최근 6개월 시장자금은 확대(Liborois 하락_우측에서 두번째칸)되었다가 소강상태(Liborois 횡보_우측에서 첫번째칸)의 모습을 보인다. 돈이 많아지니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는게 당연하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싼값에 돈을 끌어다가 무엇을 했느냐인데, 아마도 내 생각에는 채권과 회사채 그리고 하이일드 채권을 샀다 팔았다 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주식은 아무래도 변동성이 있으니 그나마 채권으로 손을 뻗는게 이들이 지금까지 한 루틴이니… 


<국채, 회사채, 하이일드 채권 ETF의 최근 가격 흐름> 

출처 : 블룸버그 


Libor-ois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올해 4월부터 국채(IEF), 회사채(LQD), 하이일드(HYG) 채권의 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주식이 가치주와 성장주의 핑퐁게임을 하는 동안 이들 채권 브라더 들이 변동성을 낮춰 가며 상승한 것은 유동성, 즉 선수들의 수요 때문인 것으로 보는게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본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인데… 나는 마냥 이 유동성이 선수들 품에서 놀면서 금리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슈퍼파월의 연준이 이를 두고 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각고의 노력으로 펀더멘털 개선을 X에서 △로 만들어 놓았고 이에 따라 BEI 상승과 금리 상승의 결과를 얻어 놓았는데, 이러한 결과를 왜곡하는 세력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연준은 Reverse Repo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본래 Repo는 시장참여자가 다시 살 것을 전제로 파는 매매(?)의 형태인데, 국채를 활용해서 행하면 이는 시장 참여자가 자금을 단기로 차입하는 효과가 난다. 연준의 입장에서는 반대로 돈을 단기로 조달해주는 효과이다. 그러면, 당연히 reverse가 붙어 Reverse Repo, 즉 RRP가 확대된다는 뜻은 연준이 자금을 단기로 빨아들이는 효과로 본다. 

RRP는 최근 급격히 확대되어 아무도 모르게 사상최고치를 뚫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NY FED를 활용해서 단기 자금을 살짝 회수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니 금리가 마냥 내려가는 현상을 틀어막게 된 것이다. 


 <Reverse Repo 규모 추이> 


자, 그러면 정리해 보자. 


펀더멘털은 아직 노동미참여자수가 5백만이 비었고, 9월 6일 실업자 수당이 원복되는 숫자를 보아야 하며, 인플레도 일시적이라고 하니,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이도 저도 아니겠다. 

유동성은 어떠한가? 선수들이 마냥 놀 수 있는 놀이터 일 뻔 하였으나, 연준이 이를 나름 잘 틀어막고 있다. 유동성도 결국 △다. 


결국 금리가 오를 것인가? 라는 물음에 나는 테이퍼링이 온다고 해도, 현 상황에서는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는 답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주식쟁이의 입장에서는? 매우 좋다. 얼마나 좋은가? 금리 신경 안쓰고 G만 보면 되지 않나? 


그냥 닥치고 실적만 파면, Earning Revision만 보면 당분간은 순항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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