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세상 속에서

by 조용한 망상

우리 사회는 늘 그래.
항상 일이 터지고 나서야, 마치 처음 알았다는 듯 후회하며 말하지.
"이렇게 할걸… 그랬어야 했어."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지.
누구도 진심으로 책임지지 않고, 언제나 같은 결론으로 끝난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지도 못한 채,
다시 반복된다.

우리는 늘 그런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작 일이 터지고 나서야 허겁지겁 움직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문제가 발생해야만 인식하는 사회.
고장 나야 고치는 시스템.
무너져야만 구조되는 사람들.


억지로 굴러가는 세상,
끊임없이 망가지고 고쳐지는 사이클 속에서
우리는 점점 본연의 모습을 잃는다.
진짜는 사라지고,
겉만 번지르르한 가짜들만 남는다.

고장 나지 않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말하는 사람들은 늘 외면당한다.
“괜찮은 거 아니냐”
“참으면 된다”
그 말들이 만든 건
더 많은 고장, 더 깊은 상처, 더 큰 후회일 뿐이다.

그러다 결국,
누군가 쓰러져야만
비로소 진심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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