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2> 거부감 없애기

마음가짐

by 동원의 노트

이제 본격적으로 영어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그 전에, 나는 영어를 이렇게 느꼈었다.

'나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의 언어를 외우는 과목'

통하지 않으니 외울 수 밖에 없다고 믿었고, 그게 정말 싫었다.

그냥 외워야 한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 답답하고 화가 난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거부감'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영어는 암기과목인가?'

나는 솔직히 맞다고 대답한다.

영어는 외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해보았다.

왜, 외워야 할까? 다른방법들도 많지 않을까? 되게 영어를 잘하는 분들이 많은 세상에 암기하지 않고 터득하는 방법들도 많아보이기도 하는데.


나는 영어권 사람들과 직접적인 시간을 보내고 그런 영어 고수들의 학습을 구입할 정도의 형편이 되지 못한다.

철저히 나의 시선으로 쓰는 점 양해를 부탁한다.


<참고로, 나의 학습법은 2명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

Opic때의 과외선생님과 공신 강성태님이다.

Opic선생님은 영어를 느낌으로 다루는 법을 공신 강성태님은 영어를 느낌으로 다루는 법을 논리적으로 풀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암기보다 이해.

막연히 이 말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영어는 암기라고 말을 한다.


그 이유를 나는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며 갈피를 잡았다.

한국어는 정말 대단한 언어다.

내가 사용해서 그렇기도하지만, 한국어는 인과관계가 명확한 언어다.

마치 발명품 같다.

'왜 만들어졌고,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고, 누가 만들었는지가 분명하다.'

세종대왕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스레 문화와 언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난다.

한국어는 '왜?'를 찾는데 정말 최적화 된 도구이며, 우리는 그 사고에 익숙하다.

우리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관련된 것들을 전부 흐릿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영어로 시선을 옮겨보자.


영어는 누가 시작했고, 왜 시작했을까?

영어는 서기 5세기경 앵글족, 색슨족, 주트족 게르만족이 영국을 침략하면서 시작된 언어다. 그 뿌리가 어디에 있고 블라블라.

그래서 이런 질문이 생긴다. 그 많은 종족 중 누가 시작을 했는가? 왜 그 종족이 선택한 언어를 다른 종족이 썼는가? 언제부터가 기준인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자연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영어의 뿌리는 '왜?'가 아니라는 점이다.

영어에서 '왜?'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모르기 때문이다.


우선, 이것이 우리가 영어를 외워야 하는 이유에 대한 첫번째 대답이다.

우리는 항상 '왜?' 란 의문을 가지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은 언어라는 것.

모든 것을 논리와 구조로 설명할 수가 없는 언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워야 한다.


두번째로 넘어가보자.

우리가 지금 쓰는 영문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당탕탕 시작했어도, 지금은 틀을 잡고 문법이라는 교육으로 전세계에서 널리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현대 영문법은 일반적으로 18세기 후반 ~ 19세기 초에 완성이 되었다고 알려져있다.

그 전에는 약 16세기에 문법 규범이 등장했다고 한다. 그 시절의 영어는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고, 막 쓰이던 언어였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늦네?'


유럽이 자랑하는 대항해시대.

대항해시대를 대표하는 동인도 회사가 1600년도에 창립해서 1874년에 해산했다.

우리는 이때를 15~17세기라고 표현한다. 영문법은 이때도 완성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왜' 생겨났는지도 모르는 언어가 식민지배와 전쟁통치를 원활하기 위해 문법이 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보니, 영문법은 더 잘쓰기 위한 방법을 탐구한 것이 아니라 널리 퍼져 사용되던 영어를 정리시킨 정리본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문화와 습관이 영문법속에 녹아들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영문법은 논리와 구조가 아닌 습관과 문화가 더 앞선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영어를 외워야 하는 두번째 이유다.

논리와 구조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영어는 '외워야 하는 언어'가 맞다.

영어는 수많은 문화와 관습이 쌓여 만들어진 언어다.

그래서 하나의 일관된 논리보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익혀온 '표현의 관습'이 언어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관습을 이해할 것인가, 암기할 것인가?


이 질문에 나는 암기가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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