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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 Jul 11. 2024

2024년 7월 7일 식도락 음식 일기

에너지밥 연잎밥

올봄

생각지도 않게 연꽃 모종이 집으로 왔다.

인터넷에서 큰 고무 대야를 구입하고

집 앞 강에서 진흙을, 논에서 논흙을 퍼 왔다.

고무 대야에 흙을 넣고 연꽃 모종을 심은 후

물을 가득 채웠다.


잎이 무성하게 자라서

1차로 몇 잎 따다가 연잎차를 만들고

2차로 연잎밥을 만들어서 먹기로 했다.


[연잎밥 만드는 과정]

** 준비해야 할 재료들

    현미찹쌀, 찹쌀, 강낭콩, 동부콩, 팥, 대추, 조, 대추, 검정깨, 들깨, 견과류, 소금, 강황 등

 

 * 팥은 쭉정이. 돌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씻은 후 불리지 말고 팥이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1분 정도

   끓인 후 찬물에  씻은 후 팥 3배 분량의 물을 넣고 완전히 익지 않을 정도만 삶는다.

 

**밥 짓기

 * 찹쌀과 현미찹쌀은 2:1의 비율로 해서 30분 정도 불려놓는다

 * 불린 찹쌀에 팥과 팥 삶은 물 소금 2t.  들깨. 검정깨. 조. 강황가루 1t 넣고 없으면 치자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 그 외 재료 준비하기

 * 피칸, 캐슈너트는 볶은 후 적당한 크기로 조각을 낸다.

 * 강낭콩. 동부콩은 씻은 후 냉장고에서 하룻밤 불려 놓는다.

   불린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아서 완전히 익혀서 준비한다.

 * 대추는 돌려  깎기를 하여 조각을 낸다.

** 연잎밥 싸기

 * 밥이 완성되면 밥을 위아래로 섞어서 밥그릇에 밥을 1/2만 담고

   견과류, 강낭콩, 대추를 조금 얹는다. 

   그 위에 다시 밥을 골고루 담고 연잎 가운데에 밥그릇을 엎은 후

   그 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견과류, 강낭콩, 대추를 얹는다.   

사각형으로 예쁘게 싼 후 이쑤시개로 고정시킨다.

**찜기에 물은 붓고 김을 올린 후 연잎밥을  올려 약불에 15분 정도 쪄서

   밥에 연잎향이 배이게 한다.

   은은한 연잎의 향기를 맡을 쯤이면 수고한 마음이 사라진다.

오래 먹을 것은 냉동실에 두고

한 달 내 먹을 것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보온 중인 밥솥에 넣어두면 된다.

연잎에 강황이 들어갔기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대추는 밥을 지을 때 넣지 말고 이렇게 넣는 것이 더 달고 맛있다.


연잎밥을 챙겨서 나무 그늘로 갔다.


팍신거리며 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강낭콩,

맛 표현을 할 필요가 없는 단맛의 팥,

달달한 대추, 고소한 견과류,

그리고

쫀득한 찹쌀과 조, 씹힐 때마다 톡톡 터지는 들깨와 검정깨,

이 모든 재료들을 감싸고도는 연잎의 소리 없는 향기는 든든하다.


에너지밥인 연잎밥!!


우리 엄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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