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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ding Innovator Jay Oct 02. 2024

정체되었다고 느낄 때

가끔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특히 지인들의 안부를 묻다가 다른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하나하나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고 느껴질 때 상대적으로 더한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답답함이 누적되면 스트레스도 다가오기도 된다. 하루하루 바쁘게 쉴 틈 없이 살아오고 있는데도 왜 이런 지경에 빠지게 되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우선 나의 시간들을 필요한 일, 가치가 있는 일들에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물론 회사에서 전표를 작성하고 결산을 하고 상사가 요청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등의 업무는 회사가 운영되는데 분명히 필요한 업무들이다. 그러나, 자신의 전체 업무시간대비 이런 업무의 비중이 커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좋은 상사를 두었다면, 이런 상황에 도달하지 않도록 사전에 당신의 업무를 조율해 주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더라도 당당하게 더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상사에게 전해 보는 것은 필요하다. (단, 특정 업무에 대한 가치는 내가 보는 것과 상사가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퇴근 후 시도 때도 없이 영상을 시청하면서 나의 소중한 집중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답답함의 시간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답답함의 원인을 찾아보고 글로 정리해 보는 등의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한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잠시 휴식의 시간도 필요한 것이다. 고무줄과 용수철을 잡아당기기만 하면, 탄성한계를 넘어서 그 고유한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가끔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쉼의 시간도 필요하다.   


답답함과 무기력의 시작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 비교가 다른 사람과의 비교였다면 이는 받을 필요도 없는 스트레스일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나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일기를 매일 작성하고 그 일기를 주간단위 월간단위로 살펴보면 아주 작은 변화와 개선일지라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잘하고 있고, 하루하루 자라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해 보자. 두 손을 포개어 가슴 위에 올려놓고 눈을 감으며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다독여보자. 이렇게 조금씩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아는 것은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메타인지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예전과 달리 실제 절대적으로 열심히 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 결과는 열심과 인내와 함께 땀과 노력을 기울일 때 얻어지는 것이다. 이제 다시 고삐를 틀어쥐고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을 수 있다. 반면, 한편으로는 그만큼 그동안 우리가 성장했을 수도 있다. 무엇이든지 처음 배울 때에는 상장의 속도가 빠르나 어느 수준에 도달한 후에는 점점 그 속도가 더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배움의 속도가 지속적으로 선형(Liner) 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점차 레벨이 올라갈 수도록 난이도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조금의 개선과 혁신을 위해 엄청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은가.


정체되었다고 느낄 때, 한 번쯤은 여유를 갖고 곰곰이 생각해 보자. 결코 자기 자신을 정죄하지 말자. 이 정체를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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