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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ooklyn Tabernacle

by Jay

2019년 코로나가 이 세상에 찾아오기 전 평화로운 일상에서 살아갈 때 브루클린의 타버나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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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롱아일랜드의 스토니브룩(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에서 주중에는 석사과정 공부를 했고 주말에는 맨해튼에서 센트럴파크, 브로드웨이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뉴욕에 간다면 브루클린의 타버나클에서 예배를 꼭 한 번은 드려보세요"라는 당시 담임목사님의 추천에 교회의 이름 하나만을 검색하여 전철을 타고 찾아간 교회는 이미 없어진 구글맵에 이름만 남아있는 장소였고 예배 시간에 늦지 않도록 우버를 불러서 다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입구는 사진과 같이 매우 작았습니다. 그러나 안에 조금 더 들어가서 큰 성전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있던 작은 시골 교회에서 바로 전 주일에 예배를 드렸었고, '미국의 큰 교회에서는 어떤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무엇 때문에 담임목사님께서 추천을 하셨을까'에 기대가 컸었습니다.


예배의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였고 찬양 1시간, 말씀 35분, 기도 15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예배 중에 약 1분 정도 예배에 참석해서 앉아 있는 자리 주변의 사람들과 정겹게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특히 그리팅(Greeting)이 끝나기 30초 전부터는 타이머를 스크린에 보여주며 더 많은 사람과 남은 시간 동안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 시간의 찬양시간 동안 고국에서 드렸던 찬양이 나와서 반가웠고 한글이 아닌 영어로 찬양을 드리니 같은 내용의 찬양이라도 전해지는 메시지의 의미가 정확하게 각인이 되어 집중되면서 마음을 울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예배시간에 찬양의 메시지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멜로디에 따라 그 내용을 잊고 살아왔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열정적으로 찬양을 드리는 목사님, 콰이어 그리고 모든 성도들 사이에서 더 크게, 더 깊게, 더 열과 성을 다해서 찬양을 드리게 되었고 찬양을 통해 브루클린 타버나클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찬양을 드린 브루클린 타버나클의 모든 성도는 목사님이 말씀을 읽으면 바로 다음 구절을 자연스럽게 암송하였고, 그리고 찬양할 때 앉아서 찬양하든 일어서서 찬양을 드리던 주변에 시선을 두기보다는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만 온전히 시선을 두는 흥겹게 춤을 추면서 예배를 드리는 브루클린 타버나클에서의 단 한 번이었지만 소중했던 2019년 7월 21일의 기억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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