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Going 계획 세우기

by 미식가용

일단 내가 희귀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생각했다.

첫째, 회사에 휴직원 제출하기

말로는 단순한데 회사엔 아직 내가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다. 원래 남이 입원을 하건 다치건 타인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내가 불치병에 걸려도 타인들은 “아…난 이런 불행이 없구나” 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내가 비관적이라고 생각할 순 있는데, 환우들에겐 이게 제일 현실적이고 Next Step을 세우기 편하다. 아무튼 휴직원을 제출하면서 인사팀에겐 “금방 나으면 바로 복직 가능해요.”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게 좋다.“나 너무 아파서 언제 돌아올지 몰라요” 이렇게 솔직히 이야기하면 위로금주고 퇴사시키고 싶어 안달일꺼다.

둘째, 친한 인맥들에게 내 상황 말하기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마음 편히 이야기하고 지낼만한 사람들에게만 내 상황을 이야기했다.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 내 상황을 전화,문자로 일일히 이야기하는것도 너무 귀찮고 에너지 소모하는게 싫었다.

여기서 정말 나랑 평생 혹은 길게 인연을 이어갈 지인들이 갈린다. 나는 이걸 굉장히 행운으로 여겼다. 남들이 검증하지 못할 내 인맥을 걸렀으니까..

셋째, 최선을 다하기

재빈 확진이 되고나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마음을 먹었다. 살아남기로…

그렇다면 의료진의 조언, 나의 몸상태 수시로 체크하고 세심하게 알리기, 먹기싫은 음식도 버티기위해 먹기, 병동 산책 하기, 병동 사람들이랑 친해지기, 못했던 인터넷 활동하기 등등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넷째, 여자친구에게 상세히 알리기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친구에게 내 상황을 필터없이 이야기 할 준비를했다. 나를 기다려줄지 안할지는… 얼마 가지 않아 검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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